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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구경  

 

 

 

스스로 공격로를 닦아주다

 

- 呂氏春秋 愼大覽 權勛篇 -

  

촉나라는 넓은 영토에 곡식이 풍부하고, 금은보화가 넘쳐 나는 나라였다. 그러나 촉나라 왕은 만족을 모르고, 더 많은 보물과 미녀들을 얻고자 궁리만 하는 욕심이 많은 군주였다.

당시 진나라는 촉나라와 가까운 곳에 있었으므로, 비옥한 촉나라에 대한 야심을 품어 온지 이미 오래되었다. 그러나 촉나라에 이르는 길은 매우 험하여 마치 하늘에 오르는 것과 같아, 군대를 동원하는 것은 불가능하였다.

진나라 혜왕은 모사를 불러 이를 의논하고, 한 가지 계책을 마련하였다. 진나라 혜왕은 석공들을 시켜 돌로 다섯 개의 거대한 소를 깎도록 하였다. 그리고 돌소의 엉덩이에는 많은 금덩이를 붙이게 하였다. 혜왕은 먼저 사신을 촉나라 왕에게 보내 우호(友好)의 표시로서 이 소들을 바치고자 한다는 뜻을 전했다.

촉나라 왕은 기쁜 마음에 서둘러 그 소들을 가져오려고 하였지만, 길이 험하여 운반해 올 수가 없었다. 촉나라 왕은 대신들의 간언에도 불구하고, 온 백성들에게 산길을 개척하라는 명을 내렸다.

진나라 왕은 촉나라 왕이 계략에 걸려들었다고 생각하였다. 산길이 완성되자 진나라 왕은 돌소 운반과 보호라는 명목하에 수만 명의 정예병력을 촉나라로 들여보냈다. 촉나라에서는 왕을 비롯한 문무백관들이 성문 밖까지 나와서 돌소를 맞이하였다.

진나라 군사들은 이 기회를 이용하여 촉나라를 공격하고, 촉나라는 멸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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