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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난수[覆水難收]엎지른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

  

한나라 무제(武帝) 때 승상을 지낸 주매신의 아내에 대한 이야기이다.

주매신은 젊어서 매우 가난하여 제 때 끼니도 먹지 못하였지만 독서를 좋아하여 집안일은 거의 돌보지 않았다. 가장 노릇을 다하지 못하는 남편의 처사에 아내는 불만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런 남편을 아내는 더 이상 보지 못하겠다고 하며 이혼을 요구하였다. 그러자 주매신은 아내를 달래면서 머지않아 충분히 보상해 주겠으니 조금만 더 참고 마음을 돌이키라고 하였지만 아내는 콧방귀도 뀌지 않고 떠나갔다.

그런데 얼마 후 주매신은 회계(會稽)의 태수(太守)가 되었다. 주매신의 부임 행렬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었는데 그 가운데 그의 아내도 있었다. 아내는 행렬 앞으로 다가가 자신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애원하였다. 주매신이 말하였다.

“엎지른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네.(覆水難收)”

결국 주매신의 아내는 목을 매고 자살하였다.

후한(後漢)시대의 역사가 반고(班固)가 저술한 한서(漢書)의 주매신전(朱買臣傳)에 나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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