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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목난지[一木難支]나무기둥 하나로는 지탱할 수 없다
위(魏)나라 명제(明帝)의 사위인 임개(任愷)는 가충(賈充)이라는 사람과의 불화로 그만 면직당하고 말았다. 그는 권세를 잃게 되자, 자신을 돌보지 않고 무절제한 생활을 하게 되었다. 이에 어떤 사람이 임개의 친구인 화교(和嶠)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어찌 친구인 임개의 방탕함을 보고도 구하지 않고 좌시만 하는거요?” 중서령(中書令)을 지냈던 화교가 대답하였다. “임개의 방탕은 마치 북하문(北夏門)이 무너질 때와 같아서 나무 기둥 하나로 떠받쳐 될 일이 아니기 때문이오(非一木所能支).” 송(宋)나라의 유의경(劉義慶)이 쓴 세설신어(世說新語) 임탄편(任誕篇)에 실려 있는 고사이다. 일목난지(一木難支)는 일주난지(一柱難支) 라고도 하는데, 이는 큰 집이 무너지는 것을 나무 기둥 하나로 떠받치지 못하듯 이미 기울어지는 대세를 혼자서는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음 을 비유한 것이다. 개인의 경우 방탕함으로 얻게 되는 최후의 결과는 망신(亡身)이고, 나라의 경우에는 망국(亡國)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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