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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가 강하면 군주가 살해된다
- 한비자 제4편 애신[1]-
군주가 총애하는 신하를 지나치게 가까이 하면 그들은 군주를 위태롭게 할 것이며, 또 대신의 권위가 지나치게 높으면 반드시 군주의 지위를 탈취하려 들 것이다. 부인과 첩을 똑같이 대우하고 차이를 두지 않으면 적자의 지위가 위태로워진다. 군주의 형제가 군주에게 복종하지 않으면 그 지위를 노리게 되어 국가가 위태로워진다. 나는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병거(兵車) 천승(千乘)의 군주가 방심하면 반드시 그 가까이 있는 병거 백승의 중신이 백성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여 국가를 무너뜨리게 될 것이요, 병거 만승의 군주가 방심하면 반드시 그 측근의 병거 천승의 중신이 그 권력을 탈취하여 자기 것으로 하여 국가를 차지할 것이다」 그리하여 간신은 더욱 번영하고 군주의 지배는 약화된다. 따라서 제후의 영토가 광대해지면 천자에게는 해가 되고, 신하들이 재산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군주가 파멸하게 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장군과 재상으로서 군주를 뒷전으로 하고, 자기 융성을 도모하면 군주는 마땅히 그와 같은 간신을 배제해야 한다. 군주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군주 자신이 가장 존귀하며, 위치가 가장 높고, 권위가 최고이며 세력도 강대하다는 것이다. 만일 군주가 이상의 네 가지 대비를 하지 않으면 다른 나라를 헤매다 죽게 된다. 이 점을 군주는 명심해야 한다. 옛날 은나라 주왕이 멸망하게 된 것도, 주나라가 쇠퇴하게 된 것도 모두가 제후의 영토가 크고 넓었기 때문이다. 또 진(晋)이 한씨와 위씨와 조씨에게 셋으로 나뉘었고, 제가 나라를 빼앗긴 것도 모든 신하들의 재산이 많았기 때문이다. 연나라와 송나라의 군주가 죽음을 당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이다. 어느 나라든지 대체로 신하가 강대하면 군주가 죽음을 당하게 된다. 따라서 총명한 임금이 신하를 거느림에는 귀천을 가릴 것 없이 법으로 통제하여 죽일 자는 죽이고, 벌할 자는 벌해야 하는 것이다. 용서한다는 것은 그 만큼 군주의 세력의 약화를 의미한다. 국가는 위험하고 불안해지고 군주의 권력은 신하에게 빼앗긴다. 그러므로 신하의 녹이 아무리 많더라도 그 국토를 그 신하의 영토로 만들게 해서는 안 되며, 더욱이 사병을 많이 기르게 해서는 안 된다. 또 신하로 하여금 이웃 나라와 우호관계를 맺도록 해서는 안 되며, 국고금을 가지고 선심을 베풀도록 두어서도 안 되는 것이다. 이상은 군주가 대신의 나쁜 짓을 방지하기 위한 수단이 된다. 또 대신에게는 평소 외출할 경우에도 4인승 수레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야 하며, 비상용 무기를 자기 수레로 운반하게 해서도 안 된다. 발각되면 사형에 처하라. 이상은 총명한 임금에 대한 대신들의 음모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처치이다.
- 韓非子 第4篇 愛臣[1]- 愛臣太親, 必危其身 人臣太貴, 必易主位 主妾無等, 必危嫡子 兄弟不服, 必危社稷 臣聞千乘之君無備, 必有百乘之臣在其側, 以徙其民而傾其國 萬乘之君無備, 必有千乘之家在其側, 以徙其威而傾其國. 是以姦臣蕃息, 主道衰亡. 是故諸侯之博大, 天子之害也 群臣之太富, 君主之敗也. 將相之管主而隆國家, 此君人者所外也. 萬物莫如身之至貴也, 位之至尊也, 主威之重, 主勢之隆也. 此四美者, 不求諸外, 不請於人, 議之而得之矣. 故曰: 人主不能用其富, 則終於外也. 此君人者之所識也. 昔者紂之亡, 周之卑, 皆從諸侯之博大也 晉之分也, 齊之奪也, 皆以群臣之太富也. 夫燕· 宋之所以弑其君者, 皆以類也. 故上比之殷周, 中比之燕· 宋, 莫不從此術也. 是故明君之蓄其臣也, 盡之以法, 質之以備. 故不赦死, 不宥刑 赦死宥刑, 是謂威淫. 社稷將危, 國家偏威. 是故大臣之祿雖大, 不得藉威城巿 黨與雖衆, 不得臣士卒. 故人臣處國無私朝, 居軍無私交, 其府庫不得私貸於家. 此明君之所以禁其邪. 是故不得四從, 不載奇兵, 非傳非遽, 載奇兵革, 罪死不赦. 此明君之所以備不虞者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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