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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술에 취하면 패가망신한다
- 한비자 제22편 설림(상)[7]-
소적매가 술에 취하여 자기 두루마기를 잃어버렸다. 송나라 군주가 말했다. “술에 취했다고 두루마기까지 잃어버리는가.” 소적매가 대답했다. “더 심한 경우가 있습니다. 걸은 술에 취하여 천하를 잃었습니다. 서경에는「술을 항상 마시지 마라」고 했습니다. 술에 항상 취한다는 것은 술통에 들어가 앉아 있는 것이 됩니다. 술통에 들어가 앉게 되면 천자는 천하를 잃을 것이고, 보통 사람은 패가망신합니다. 두루마기가 문제이겠습니까.”
관중과 습붕 두 사람이 제나라 환공을 따라 요동의 고죽군을 토벌했다. 갈 때는 봄이었으나 돌아올 때는 겨울이었다. 그래서 길을 잃고 말았다. 그러자 관중이 말했다. “이럴 때는 늙은 말의 지혜가 필요하다.” 그리고는 늙은 말을 앞세우고 그 뒤를 따라 길을 찾았다. 또 산중에서 물이 없어 목이 말랐다. 그러자 습붕이 말했다. “개미는 겨울이 되면 산의 남쪽에 살고, 여름이면 북쪽에 사는 법이다. 그리고 높이 한 치 가량의 개미집이 있으면 그 아래 여덟 자 땅 속으로 물이 있다.” 그 말에 따라 땅을 파자 물이 나왔다. 관중과 같은 현인이나 습붕과 같은 지혜로운 사람도 모르는 일이 있으면 주저하지 않고 늙은 말이나 개미를 스승을 삼는 것이다. 그런데 현대 사람들은 우매하면서도 성인의 지혜를 스승으로 할 줄 모른다.
- 韓非子 第22篇 說林(上)[7]- 紹績味醉寐而亡其裘. 宋君曰:「醉足以亡裘乎?」 對曰:「桀以醉亡天下, 而< 康誥> 曰‘毋彝酒’, 彝酒者, 常酒也. 常酒者, 天子失天下, 匹夫失其身.」 管仲· 隰朋從桓公伐孤竹, 春往冬反, 迷惑失道. 管仲曰:「老馬之智可用也.」 乃放老馬而隨之, 遂得道. 行山中無水, 隰朋曰:「蟻冬居山之陽, 夏居山之陰. 蟻壤一寸而仞有水.」 乃掘地, 遂得水. 以管仲之聖而隰朋之智, 至其所不知, 不難師於老馬與蟻. 今人不知以其愚心而師聖人之智, 不亦過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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