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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세력으로 견제하게 하지 마라
- 한비자 제30편 내저설(상) 7술:참관[105]-
강을이 위나라 왕의 명을 받고 초나라에 사신으로 갔다. 강을이 초왕에게 말했다. “제가 왕의 영내에 들어와서 그 풍속을 보니「군자는 남의 선한 일을 숨기지 않고, 남의 악한 일을 말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과연 그렇습니까.” 초왕이 그렇다고 대답하자 강을은 또 말했다. “백공의 반란과 같은 불상사가 그로 인해 일어났는데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그처럼 남의 나쁜 일을 말하지 않게 되면 제가 나쁜 일을 저지르더라도 말하는 사람이 없어 죽을죄를 면할 수 있을 테니 말입니다.”
위나라 사군은 대부인 여이를 중히 여기고 또한 세희를 사랑하고 있었는데 이 두 사람이 총애를 받고 있다는 것을 기화로 음모를 하지 않을까 하여, 박의라는 신하로 하여금 여이를 견제하게 하는 한편 위희를 시켜 세희를 견제토록 하고 사군은 말했다. “이와 같이 짝을 지워 서로 견제하도록 하면 안심할 수가 있다.” 그러나 사군에게는 자기 사람을 보는 총명이 흐려져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그 방법은 모르고 있었다. 신분이 낮은 자에게 신분이 높은 자를 평론하지 못하게 하고, 아래에 있는 사람은 상사의 죄를 모르고 있으면 연좌하게 되므로 상사를 고발하지 못하고, 세력이 같은 자를 두 패로 나누어 서로 견제하도록 하면 이것은 군주의 총명을 흐리게 하는 세력을 늘리는 결과가 된다. 군주의 총명이 흐리게 되는 것은 이에서 비롯된다.
- 韓非子 第30篇 內儲說(上) 七術:參觀[105]- 江乙爲魏王使荊, 謂荊王曰:「臣入王之境內, 聞王之國俗曰: ‘君子不蔽人之美, 不言人之惡.’ 誠有之乎?」 王曰:「有之.」「然則若白公之亂, 得庶無危乎? 誠得如此, 臣免死罪矣.」 衛嗣君重如耳, 愛世姬, 而恐其皆因其愛重以壅己也, 乃貴薄疑以敵如耳, 尊魏姬以耦世姬, 曰:「以是相參也.」 嗣君知欲無壅, 而未得其術也. 夫不使賤議貴, 下必坐上, 而必待勢重之鈞也, 而後敢相議, 則是益樹壅塞之臣也. 嗣君之壅乃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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