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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갈래 말을 못하게 하라
- 한비자 제30편 내저설(상) 7술:1청[404]-
제나라, 위나라, 한나라 등 3국이 진나라로 공격해 오자 진나라 왕이 누완에게 말했다. “세 나라 군사가 우리나라 깊숙이 공격해 들어오고 있다. 나는 하동을 나눠주고 강화를 하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누완이 대답했다. “하동을 갈라 준다는 것은 큰 손해입니다. 그러나 국난을 극복하기 위한 훌륭한 공적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중대한 결정은 장로의 책임이니 공자를 불러서 상의해 보십시오.” 그래서 왕이 공자를 불러 사실을 말하자 공자가 이렇게 대답했다. “강화를 하셔도 후회하실 것이고, 강화를 하지 않아도 후회하실 것입니다. 왜냐하면 왕께서 지금 하동 땅을 내놓으면 세 나라는 돌아갈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왕께서는 반드시「세 나라는 자발적으로 철수할 작정이었는데 공연히 땅을 갈라 주었구나」하고 후회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강화를 하지 않아 세 나라가 침입해 오면 국토를 사실상 빼앗긴 셈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왕께서는 반드시「하찮은 하동 땅을 내주지 않아서 이 모양이 되었다」하고 후회하실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왕께서 강화하셔도 후회하실 것이고, 강화를 하지 않아도 후회하실 것이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왕이 말했다. “어찌되든 후회할 바에야 차라리 하동을 주어버리고 후회하자. 나라를 위태롭게 하고 후회한다는 것은 하지 않는 것이 낫다.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 韓非子 第30篇 內儲說(上) 七術:一聽[404]- 三國至韓, 王謂樓緩曰:「三國之兵深矣!寡人欲割河東而講, 何如?」 對曰:「夫割河東, 大費也 免國於患, 大功也. 此父兄之任也, 王何不召公子汜而問焉?」 王召公子汜而告之, 對曰:「講亦悔, 不講亦悔. 王今割河東而講, 三國歸, 王必曰: ‘三國固且去矣, 吾特以三城送之.’ 不講, 三國也入韓, 則國必大擧矣, 王必大悔. 王曰: ‘不獻三城也.’ 臣故曰: 講亦悔, 不講亦悔.」 王曰:「爲我悔也, 寧亡三城而悔, 無危乃悔. 寡人斷講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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