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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를 베풀어야 한다?
- 한비자 제34편 외저설(우상)[101]-
상을 주어도 힘쓰지 않고, 벌을 주어도 두려워하지 않는 즉, 상과 벌과 칭찬과 비방의 네 가지를 다 해도 도무지 변할 줄 모르는 신하는 제거해야 한다. 제나라 경공이 진나라에 가서 평공과 술을 마시고 있었는데 사광도 한 자리에 있었다. 경공이 정치에 관해서 사광에게 물었다. “태사는 어떤 일을 나에게 말할 수 있겠소.” 사광이 대답했다. “군주께서는 무엇보다 백성들에게 은혜를 베푸셔야 합니다.” 주연이 무르익을 무렵, 경공은 물러가려고 하다가 또 정치에 관해서 사광에게 물었다. “태사는 어떤 말을 나에게 가르치려는 것이오.” 사광이 말했다. “군주께서는 무엇보다 백성들에게 은혜를 베푸셔야 합니다.” 경공이 물러나와 숙소로 돌아가려 하는데 사광이 배웅을 나왔으므로 또 정치에 관해서 물었다. 사광이 대답했다. “군주께서는 무엇보다 백성들에게 은혜를 베푸셔야 합니다.” 경공은 숙소로 돌아와 사광의 말을 생각하고 술이 깨기도 전에 그가 한 말의 뜻을 알아차렸다. 생각건대, 공자 미와 공자 하 이 두 사람은 경공의 아우들이었지만, 제나라 민심을 파악하고 있었고, 그 집안은 부유하며, 백성들이 그들을 따르고 있었기 때문에 그 세력이 경공과 비슷했다. 경공은 이렇게 생각했다. “그것은 내 지위를 위협하기에 충분하다. 그래서 사광은 나에게 두 아우에게 지지 않기 위해서 백성들에게 은혜를 베풀라고 한 것이다.” 경공은 귀국하자 곡식 창고를 열어 많은 빈민에게 나누어주었으며, 창고에 들어 있는 재물을 고아나 과부에게 나누어주어 재물이 전부 없어졌다. 그리고 궁중의 여인들 중에서 경공을 모시지 않는 자는 해방시켜 시집을 보내고, 70이 된 노인에게는 쌀을 주는 등, 은혜를 베풀어 두 아우에게 지지 않고 민심을 장악하기에 이르렀다. 그리하여 3년이 경과하자, 두 아우는 제나라에서 나와 공자 하는 초나라로, 공자 미는 지나라로 갔다.
- 韓非子 第34篇 外儲說(右上)[101]- 賞之譽之不勸, 罰之毁之不畏. 四者加焉不變則其除之. 齊景公之晉, 從平公飮, 師曠侍坐. 始坐. 景公問政於師曠曰:「太師將奚以敎寡人?」 師曠曰:「君必惠民而已.」 中坐, 酒酣, 將出, 又復問政於師曠. 曰:「太師奚以敎寡人?」 曰:「君必惠民而已矣.」 景公出之舍, 師曠送之, 又問政於師曠. 曰:「君必惠民而已矣.」 景公歸, 思, 未醒, 而得師曠之所謂公子尾· 公子夏者, 景公之二弟爭民邪? 於是反國, 發稟粟以賦衆貧, 散府餘財以賜孤寡, 倉無陳粟, 府無餘財, 宮婦不御者出嫁之, 七十受祿米. 鬻德惠施於民也, 已與二弟爭民. 居二年, 二弟出走, 公子夏逃楚, 公子尾走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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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시 / 잡문 / 한시 / 한시채집 / 시조 등 / 법구경 / 벽암록 / 무문관 / 노자 / 장자 / 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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