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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 등용에는 가림이 없다
- 한비자 제44편 설의[6]-
성왕이나 명군은 그들과는 다르다. 안에서 인재를 등용할 경우에는 친척이라 해서 기피하지 않고, 밖에서 등용할 경우에는 원수라 해서 기피하지 않는다. 좋은 점이 있으면 곧 등용하고, 나쁜 점이 있으면 곧 처벌하므로, 현명한 인사는 진출하고, 간사한 무리는 물러나게 된다. 그리하여 한번 등용되면 제후를 복종시킨다. 이런 일은 옛날 기록에 보인다. 요나라에 벌을 받은 단주가 있고, 순나라에 상균이 있으며, 제나라에 오관이 있고, 상나라에 태갑이 있으며, 무왕에 관과 채가 있었다. 이들 다섯 왕이 처벌한 자들은 모두 왕과 부자나 형제의 관계에 있었다. 다섯 왕이 그들 자제를 죽이고 패가망신한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그들이 국가를 해치고 인민을 살상했으며, 법률을 침범하며 동료를 멸망시켰기 때문이다. 그들 다섯 왕이 등용한 자를 보면, 산림이나 숲이 우거진 연못이나 암굴에 있었던 자가 있었고, 감옥에 들어 있거나 포승이 감겨져 있거나 구속된 자도 있었고, 요리나 목축의 일을 한 자도 있었다. 그러나 현명한 군주는 그들의 천한 신분에 개의치 않고, 그들에게 법률을 이해하고 나라에 충성하며, 백성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등용한 결과 군주는 평안했고 이름을 떨칠 수 있었다. 정치를 문란하게 하는 군주는 그렇지가 못했다. 신하의 의향이나 하는 일을 알지 못하고 그들에게 국정을 맡겼기 때문에 그 재난이 작을 경우에는 군주의 명예가 더럽혀졌고 토지는 깎이었으며, 재난이 클 경우에는 국가가 멸망하고 죽음까지 당하는 것이다. 그것은 신하를 사용하는 방법이 확실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래 신하의 좋고 나쁨을 통찰하지 못하는 자는 사람들의 말에 의해서 판단하며, 사람들이 칭찬하는 자는 의심하지 않고, 이것을 즐겨 받아들였고, 사람들이 비난하면 의심할 것 없이 그를 미워했다. 그리하여 간신들은 가산을 탕진하거나 잃어가면서도 안으로는 작당을 하고, 밖으로는 호족들과 교제하여 명성을 떨치려고 하며, 남몰래 외국과 동맹을 맺고 서로가 세력을 굳히며, 나중에 성사가 되면 작록을 주겠다고 같은 패거리와 약속을 하며, 자기와 짝이 된 자에게만 이익을 주고 반대하는 자에게는 위해를 가했다. 사람들은 자기 이익을 탐내는 동시에 그 위력에 심중으로 두려움을 느끼고, 그들을 즐겁게 해주면 이익이 있고, 성나게 하면 해가 오기 때문에 그러한 간신들과 사이좋게 지내게 되어 간신의 명성은 나라안에 널리 알려지게 되고 드디어는 군주의 귀에 들어가게 된다. 군주는 그 실정을 규명하지도 않고 그대로 받아들여 그런 간신을 현인이라고 믿는다.
- 韓非子 第44篇 說疑[6]- 聖王明君則不然, 內擧不避親, 外擧不避讎是在焉, 從而擧之 非在焉, 從而罰之. 是以賢良遂進而姦邪幷退, 故一擧而能服諸侯. 其在記曰: 堯有丹朱, 而舜有商均, 啓有五觀, 商有太甲, 武王有管· 蔡. 五王之所誅者, 皆父兄子弟之親也, 而所殺亡其身殘破其家者何也? 以其害國傷民敗法類也. 觀其所擧, 或在山林藪澤巖穴之間, 或在囹圄緤紲纏索之中, 或在割烹芻牧飯牛之事. 然明主不羞其卑賤也, 以其能, 爲可以明法, 便國利民, 從而擧之, 身安名尊. 亂主則不然, 不知其臣之意行, 而任之以國, 故小之名卑地削, 大之國亡身死, 不明於用臣也. 無數以度其臣者, 必以其衆人之口斷之. 衆之所譽, 從而說之 衆之所非, 從而憎之. 故爲人臣者破家殘賥, 內構黨與· 外接巷族以爲譽, 從陰約結以相固也, 虛相與爵祿以相勸也. 曰:「與我者將利之, 不與我者將害之.」 衆貪其利, 刦其威 「彼誠喜, 則能利己 忌怒, 則能害己.」 衆歸而民留之, 以譽盈於國, 發聞於主. 主不能理其情, 因以爲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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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시 / 잡문 / 한시 / 한시채집 / 시조 등 / 법구경 / 벽암록 / 무문관 / 노자 / 장자 / 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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