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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익을 주는 자를 존중하라
- 한비자 제50편 현학[4]-
책을 간수하여 변론술을 배우고, 제자를 모아 학문을 일삼으며, 논평하기를 좋아하는 자가 있다면 세상 군주는 그를 방치해 두지 않고, 그 자를 예우하며「현자를 공경하는 것은 선왕의 도이다」라고 말한다. 대체로 관리가 세를 부과하는 것은 농민들인데, 위에 있는 자가 그 세금으로 기르고 있는 자는 학자인 것이다. 농민에게서 무거운 세금을 징수하여 학자에게 상을 주고 있으면서 그러한 농민들에게 묵묵히 열심히 일만 하도록 독려한다면 납득하지 않을 것이다. 절의를 내세우고, 절조를 지키며, 다른 사람에게 침범당하지 않고, 욕설이 들려오면 반드시 검을 휘두르며 대항하는 자가 있다면 세상 군주는 그를 방치하지 않고 예우하며 자기 뜻에 맞는 인물이라고 칭찬한다. 또한, 싸움터에서 적의 목을 벤 공로가 있어도 포상하지 않고, 개인적인 싸움에서 승리한 자는 존중하고 있다. 이래가지고는 안 되는 것이다. 국가가 태평무사한 때는 유자나 협객을 기르다가도 일단 유사시에는 사병을 아쉬워한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은 것이다. 군주가 학자의 말을 들을 경우, 그 진언이 좋을 때는 그것을 채택하고 또 그 학자를 발탁하여야 하며, 그 진언이 좋지 않을 때는 반드시 그 사람을 물리치고 그러한 의견도 함부로 말하지 못하도록 단속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요즘은 그 진언이 좋아도 채택되지 않고, 그 진언이 나쁠 경우에도 단속하지 않는다. 좋은 것을 채택하지 않고 나쁜 것을 단속하지 않으면 국가는 멸망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 韓非子 第50篇 顯學[4]- 藏書策, 習談論, 聚徒役, 服文學而議說, 世主必從而禮之, 曰:「敬賢士, 先王之道也.」 夫吏之所稅, 耕者也 而上之所養, 學士也. 耕者則重稅, 學士則多賞, 而索民之疾作而少言談, 不可得也. 立節參民, 執操不侵, 怨言過於耳, 必隨之以劍, 世主必從而禮之, 以爲自好之士. 夫斬首之勞不賞, 而家鬪之勇尊顯, 而索民之疾戰距敵而無私鬪, 不可得也. 國平, 則養儒俠, 難至, 則用介士. 所養者非所用, 所用者非所養, 此所以亂也. 且夫人主於聽學也, 若是其言, 宜布之官而用其身 若非其言, 宜去其身而息其端. 今以爲是也, 而弗布於官 以爲非也, 而不息其端. 是而不用, 非而不息, 亂亡之道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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