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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
처음엔 만남이 그저 좋아서 만나면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말없이 하늘을 보기도 하고 그저 얼싸안고 웃기도 했어 그러다가 나중에는 귀찮아져서 만나도 시들하여 할 말이 없고 그저 옆으로만 앉아 있었어 이러다 헤어지면 생각은 날라 스쳐가다 언뜻 만난 사람이라고 간다기에 가라고 손 한 번 잡고 돌아서서 터벅터벅 걸어서 왔어 한 참을 그렇게 지내 왔는데 온다기에 오라고 기다리는데 눈 나리고 밤만 되니 못내 쓸쓸해 돌아서 터벅터벅 걸어오다가 고개에 올라서니 눈보라 쳐서 그제야 주르르 눈물 흐르데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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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시 / 잡문 / 한시 / 한시채집 / 시조 등 / 법구경 / 벽암록 / 무문관 / 노자 / 장자 / 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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