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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
한 때 이 곳을 살다간 넋들이 아닐까 나리며나리며 스러지기도 하고 나리어 앉자마자 짓밟히기도 하고 나뭇가지에 내리기도 하고 쓰레기통에 내리기도 하고 그럭저럭 한 계절을 다 보내고 더러워진 몸으로 연명하다가 봄 햇살에 흙탕물로 사라지기도 하고 가븟가븟 너울대며 나리는 꼴이 한 때, 이 곳을 살다간 무어 그리 아쉬움 많은 넋이 아닐까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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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시 / 잡문 / 한시 / 한시채집 / 시조 등 / 법구경 / 벽암록 / 무문관 / 노자 / 장자 / 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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