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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구경 

 

 

 

 

골목길

  

꽃망울 터지는

밤 골목을

술에 젖은 사내가

혼자 걷는다.


개나리 꽃 담장엔

가로등 찬란하고

목련은 하느작이

미풍에 떨린다.


얼마나 많은 꽃이

피고 또 져야

내 마음에도

꽃이 벙글까.


사월 밤 골목에

비가 듣는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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