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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논을 보며
春水滿四澤? 春水滿四畓!
두어라 지난 겨울 가문 날들은 속 뒤집혀 흙탕물로 젖던 날들은
저물 녘 개구리 아우성이는 노을과 산을 담은 무논을 보며 물이 칠렁 빛 비끼는 무논을 보며 가만히 또 다른 나를 보아라.
세상보다 큰 것이 어디 있으랴 하늘보다 깊은 것이 어디 있으랴 천길 아득한 가슴이어도 고요하면 흙탕물 절로 잠들고 맑으면 세상이 모두 담겨라.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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