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닷컴ː나와 시

하늘구경 

 

 

 

 

질경이

  

나 좀 나대로 내버려둬라


약초라느니

맛있다느니

질기다느니

잡초라느니


싸우기 싫어서

밟혀 살러 왔더니

이러쿵저러쿵 웬 말들이냐


퍼질러 길바닥에 퍼질러앉아

밟는 대로 밟히며 살아간다 말아라

뜯기고 걷어채도 이를 악물고

밟히고 또 밟혀도 일어선다 말아라


남 딛고 목 빼고

해바라기 싫어서

목마르고 배고픈 흙먼지 길바닥에

누운 듯 앉은 듯 햇살 속에 섰을 뿐.


- 안상길 -

     

   

 

 

 

 

 

졸시 / 잡문 / 한시 / 한시채집 / 시조 등 / 법구경 / 벽암록 / 무문관 / 노자 / 장자 / 열자

한비자 / 육도삼략 / 소서 / 손자병법 / 전국책 / 설원 / 한서 / 고사성어 / 옛글사전

소창유기 / 격언연벽 / 채근담(명) / 채근담(건) / 명심보감(추) / 명심보감(법) / 옛글채집

 

 

www.yetgle.com

 

 

Copyright (c) 2000 by Ansg All rights reserved

<돌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