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닷컴ː나와 시

하늘구경 

 

 

 

 

빙그럽다

  

차를 타고 굽은 길 돌면

빙그럽다.

춤추자고 아빠 손잡고 뱅글 돌다

빙그럽다.

고추먹고 맴맴 맴돌다가

빙그럽다.

네 살 딸내미가 가져온 말

빙그럽다.


어지러운 세상 살며

어지러워도

빙그레 웃으며

빙그럽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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