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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궁이 최고의 적이다
- 상략［35］-
나라에 전쟁의 국난이 없는데도 먼 지방에서 양식을 운반한다는 것은 국내가 공허하여 양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백성이 채소와 같이 파란 얼굴빛을 하고 있다는 것은 국내에 양식이 결핍되어 곤궁한 탓이다. 천리나 먼 곳에 양식을 수송하게 되면 양식은 충분치가 못한 법으로 사졸들에게 굶주린 기색이 있다. 땔나무를 베고 풀을 깎아서 그런 연후에 밥을 짓는 다면 군사는 충분한 식사를 취할 수가 없고, 이튿날까지 배부른 자가 없게 된다. 군량을 천리나 먼 곳으로 수송하게 되면 1년분의 식량이 없어진다. 2천리나 먼 곳으로 수송하게 되면 2년분의 식량이 없어진다. 3천리나 먼 곳에 수송하게 되면 3년 분의 식량이 없어진다. 이것을 나라가 공허하게 되었다고 이른다. 나라가 공허하면 백성은 무거운 세금에 허덕이게 되고 빈궁해진다. 백성이 빈궁해지게 되면, 위에 있는 자와 아래에 있는 자가 서로 친밀해질 수가 없다. 적이 그 틈새를 타서 국외로부터 쳐들어오고 백성은 곤궁한 나머지 국내에서 도둑질을 하게 된다. 이것을 반드시 궤멸될 나라라고 이른다.
- 上略［35］- 故國無軍旅之難而運糧者, 虛也；民菜色者, 窮也. 千里饋糧, 民有飢色；樵蘇後爨, 師不宿飽. 夫運糧千里, 無一年之食；二千里, 無二年之食；三千里, 無三年之食, 是謂國虛. 國虛, 則民貧；民貧, 則上下不親. 敵攻其外, 民盜其內. 是謂必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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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시 / 잡문 / 한시 / 한시채집 / 시조 등 / 법구경 / 벽암록 / 무문관 / 노자 / 장자 / 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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