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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지우(知音之友)
- 열자;제5편 탕문[15]-
백아는 거문고를 잘 탔고, 그의 친구 종자기는 듣기를 잘하였다. 어느 날 백아가 높은 산에 올라가는 상상을 하며 거문고를 타면 종자기는 그 소리를 듣고 말하였다. “참 좋구나. 하늘 높이 솟아 있는 태산의 꼭대기에서 천하를 바라보는 느낌이구나.” 또 어느 날은 백아가 흘러가는 물을 연상하며 거문고를 탔다. 종자기는 그 소리를 듣고 감탄하며 말하였다. “참 좋구나. 호탕하게 흘러가는 양자강과 황하의 물소리와 같구나.” 이처럼 백아가 무엇을 상상하고 거문고를 타든지 종자기는 반드시 알아 맞추었다. 어느 날 백아가 태산 북쪽에 놀러 갔다가 갑자기 폭우를 만나 큰 바위 밑에서 비를 피하면서 마음이 슬퍼진 적이 있었다. 백아는 그 때를 상상하여 곡을 만들어 거문고를 탔다. 처음에는 소나기가 좍좍 내리는 곳이요, 그 다음은 태산이 무너지는 곡이었다. 이와 같이 백아가 여러 곡을 연주할 때마다 종자기는 그 곡을 알아 맞추었다. 백아는 거문고를 놓고 감탄하며 종자기에게 말하였다. “참으로 대단하구나. 자네는 세상에 둘도 없는 감상가이다. 자네는 나의 거문고 소리를 듣고 내가 마음먹은 대로 상상하는 구나. 자네가 이 세상에 있는 한 내가 어떻게 거문고 소리를 내지 않겠는가.” 그 우 종자기가 죽은 다음 백아는 거문고를 내던지고 한 번도 타지 않았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 列子;第5篇 湯問[15]- 伯牙善鼓琴, 鍾子期善聽. 伯牙鼓琴, 志在登高山. 鍾子期曰:「善哉峩峩兮若泰山志在流水. 鍾子期曰:「善哉洋洋兮若江河!」伯牙所念, 鍾子期必得之. 伯牙遊於泰山之陰, 卒逢暴雨, 止於岩下 心悲, 乃援琴而鼓之. 初爲霖雨之操, 更造崩山之音, 曲每奏, 鍾子期輒窮其趣. 伯牙乃舍琴而歎曰:「善哉善哉!子之聽夫志, 想象猶吾心也. 吾於何逃聲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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