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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은 조각하지 못 한다
- 열자;제8편 설부[6]-
송나라 사람이 임금을 위하여 파란 옥으로 닥나무 잎을 하나 조각했는데 3년이 걸려서야 비로소 완성되었다. 칼로 도려낸 듯한 잎의 형상과 가느다란 잎맥이 생생하고 윤기가 나 정말 살아 있는 닥나무 잎과 섞어 놓아도 분간하기 어려웠다. 이 옥으로 닥나무 잎을 조각한 옥공은 마침내 기교가 남보다 뛰어난 까닭으로 송나라에서 다달이 녹봉을 타 먹게 되었다. 열자가 이 말을 듣고 말했다. “천지의 생물을 3년 만에 잎이 하나씩 나오게 한다면 잎이 있는 나무라고는 아마 몇 그루 되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성인은 대자연의 생명력에 따라 같이 변화해 가고, 사람의 인위적인 기교에 대해서는 그리 큰 기대를 가지지 않는다.”
- 列子;第8篇 說符[6]- 宋人有爲其君以玉爲楮葉者, 三年而成. 鋒殺莖柯, 毫芒繁澤, 亂之楮葉中, 而不可別也. 此人遂以巧食宋國. 子列子聞之曰:「使天地之生物, 三年而成一葉, 則物之有葉者寡矣. 故聖人恃道化而不恃智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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