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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만 있는 사람과 실행하는 사람
- 열자;제8편 설부[25]-
옛날에 죽지 않는 방법을 아는 사람이 있었다. 연나라의 임금이 자기의 신하 한 사람을 보내어 이 법을 배워오도록 했다. 그러나 그 신하가 지체하는 동안에 그 죽지 않는 방법을 안다는 사람이 그만 죽어버렸다. 연나라 임금은 성이 나서 지체한 신하를 죽이려 했다. 이 때에 임금 곁에 있었던 총애 받는 신하 한 사람이 그를 죽이지 말라고 말리면서 임금에게 말했다. “누구나 이 세상에서 가장 근심되는 일은 죽는 것보다 더한 것이 없습니다. 또 이 세상에서 가장 중한 일은 사는 것보다 더한 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죽지 않는 방법을 안다고 하던 사람이 자기의 생도 이미 잃어버렸으니, 그 사람이 살았다고 한들 어떻게 임금님을 돌아가시지 않게 하겠습니까?” 임금은 이 말을 듣고 그 신하를 죽이지 않았다. 또 제자란 사람도 그 죽지 않는 방법을 배우려 하다가, 그 사람이 이미 죽었다는 말을 듣고 바로 가슴을 어루만지면서 그 사람이 빨리 죽은 것을 원망스럽게 생각했다. 또 부자란 사람이 이 말을 듣고 웃으면서 말했다. “사람에게 죽지 않는 방법을 배우려 하다가, 그 사람이 이미 죽었는데, 오히려 원망을 하니 이런 사람은 본래 사람이 왜 배우려고 하는지 그 까닭을 모르는 사람이다.” 또 호자란 사람이 이 말을 듣고 말했다. “그것은 부자의 말이 그르다. 왜냐하면 대개 사람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어떤 기술을 알고도 일생토록 이것을 실행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이것을 실행할 수는 있어도 그 기술을 모르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수를 잘 놓는 위나라 사람이 있었다. 그는 죽을 무렵에 그 비결을 자기 아들에게 깨우쳐 주었다. 그러나 그 아들은 그 방법에 대한 말만 적어두고 한 평생 실행은 못했다. 다른 어떤 사람이 그 아들에게 그 수 잘 놓는 비법을 물었다. 그는 자기 아버지께 들은 말을 그대로 일러 주었다. 그 물어본 사람은 그 말을 실지에 옮기어 그 방법을 그의 죽은 아버지나 다름없이 실행했다. 만일 그렇다고 하면 죽은 사람이라고 해서 어찌 사는 방법을 가르쳐 주지 못한다 하겠는가?”
- 列子;第8篇 說符[25]- 昔人言有知不死之道者, 燕君使人受之, 不捷, 而言者死. 燕君甚怒其使者, 將加誅焉. 幸臣諫曰:「人所憂者莫急乎死, 己所重者莫過乎生. 彼自喪其生, 安能令君不死也?」 乃不誅. 有齊子亦欲學其道, 聞言者之死, 乃撫膺而恨. 富子聞而笑之曰:「夫所欲學不死, 其人已死, 而猶恨之, 是不知所以爲學.」 胡子曰:「富子之言非也. 凡人有術不能行者有矣, 能行而無其術者亦有矣. 衛人有善數者, 臨死, 以訣喩其子. 其子志其言而不能行也. 他人問之, 以其父所言告之. 問者用其言而行其術, 與其父無差焉. 若然, 死者奚爲不能言生術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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