勸酒十四首권주14수 : 何處難忘酒七首[其三]하처난망주7수3
- 白居易[백거이] -
何處難忘酒[하처난망주] 어떨 때 술 없으면 괴로운가
朱門羨少年[주문선소년] 부귀하나 젊음이 부러울 때
春分花發後[춘분화발후] 춘분날 온갖 꽃 활짝 피어난 뒤
寒食月明前[한식월명전] 한식날 달이 밝기 전에
小院回羅綺[소원회라기] 정원에는 비단옷 여인이 배회하고
深房理管弦[심방리관현] 깊은 방 안에서는 악기를 조율하네
此時無一醆[차시무일잔] 이럴 때 한 잔의 술이 없다면
爭過豔陽天[쟁과염양천] 화창한 봄날은 다투듯 지나가리
<勸酒十四首권주십사수 并序병서>
내가 동도(東都: 낙양洛陽)에 살면서 한가로운 날이 많았다. 한가하면 술을 마시고 취하면 시를 읊었으니, 만약 시문(時文)이 없었으면 노래를 부르지 못하였을 것이다. 매번 생각이 날 때 한 편씩 만들다보니 모두 14편이 되었는데, 모두가 술에 관한 것으로 자작하며 즐기던 것이어서 ‘하처난망주(何處難忘酒)’와 ‘불여래음주(不如來飲酒)’로 이름 붙였다[予分秩東都, 居多暇日. 閒來輒飲, 醉後輒吟, 若無詞章, 不成謠詠. 每發一意, 則成一篇, 凡十四篇, 皆主於酒, 聊以自勸, 故以何處難忘酒, 不如來飲酒命篇.] <白氏長慶集백씨장경집 巻二十七권이십칠>
❍ 주문[朱門] 주문은 붉은 칠을 한 문으로 높은 관직에 있는 사람의 호화로운 집을 말한다.
❍ 이현[理弦] 현의 음조를 조정하다. 줄의 음을 맞추다.
❍ 염양[艶陽] 화창(和暢)한 봄날의 기후(氣候). 화창하고 따스한 봄 날씨. 화려한 만춘의 계절. 따스한 봄 날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