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中對酌[산중대작] 한 잔 한 잔 꽃이 피네
- 李白[이백] -
兩人對酌山花開[양인대작산화개] 둘이 마시나니 산에는 꽃이 피네
一杯一杯復一杯[일배일배부일배] 한 잔 한 잔 또 한 잔
我醉欲眠君且去[아취욕면군차거] 내 취해 잠이 오니 그대 그만 돌아가오
明朝有意抱琴來[명조유의포금래] 내일 아침 생각일면 거문고 안고 오시고
<山中對酌산중대작 / 산중에서 대작하다 / 李白이백 : 古文眞寶고문진보>
※ 이 시는 이태백집(李太白集) 23권에 실려 있는데, 제목이 산중여유인대작(山中與幽人對酌)으로 되어 있다.
❍ 이백[李白] 당(唐)나라 현종(玄宗) 때의 시인. 자(字)는 태백(太白)이고. 호(號)는 주선옹(酒仙翁)·해상조오객(海上釣鰲客)·청련거사(靑蓮居士)이다. 태어날 때 어머니가 꿈에 태백성(太白星)을 보았다고 한다. 성품이 호방하여 세속에 매이지 않아 천하를 유람하며 시주(詩酒)로 생활하였다. 시풍이 웅기하고 호방하며 상상력이 풍부하고 언어의 흐름이 자연스러울 뿐 아니라 음률의 조화와 변화가 다양하다. 천보(天寶) 원년(元年: 742년) 가을에 처음 장안(長安)에 나와 하지장(賀知章)을 만나 적선인(謫仙人)으로 찬양되면서, 그 명성이 온 세상에 퍼졌다. 그 뒤 현종(玄宗)을 알현하여 시문의 재능을 인정받아 한림공봉(翰林供奉)으로 임명되고 궁정 시인이 되기도 했으나, 일생을 불우하게 방랑하며 보냈다. 두보(杜甫)와 함께 이두(李杜)로 병칭되며 한시(漢詩)의 양대 산맥으로 일컬어져 이백(李白)은 시선(詩仙), 두보(杜甫)는 시성(詩聖)으로 불린다. 성당(盛唐) 시기 시가(詩歌) 예술의 최고봉에 올랐다. 지금까지 전하는 시가 1천여 편에 달하고 이태백시집(李太白詩集) 30권이 있다.
❍ 유인[幽人] 은자(隱者). 속세(俗世)를 피해 조용히 숨어사는 이. 어지러운 속세를 피하여 깊숙한 곳에 숨어사는 은사(隱士)를 가리킨다.
❍ 대작[對酌] 마주 대(對)하여 술을 마심. 서로 마주하여 술을 주고받으며 마심.
❍ 유의[有意] 마음에 있음. 생각이 있음. 의미(意味)가 있음.…할 마음[뜻]이 있다.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