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닷컴ː漢詩採集한시채집

하늘구경  



 

金始振[김시진] 山行[산행] 산길을 가다
 글쓴이 : 하늘구경
조회 : 2,111  

 

山行[산행] 산길을 가다

 

- 金始振[김시진] -

 

閒花自落好禽啼[한화자락호금제] 조용한 꽃 절로 지니 고운 새 우짖고

一徑淸陰轉碧溪[일경청음전벽계] 외길 맑은 그늘 푸른 계곡 따라 도네

坐睡行吟時得句[좌수행음시득구] 앉아 졸고 가며 읊어 가끔 시 되어도

山中無筆不須題[산중무필불수제] 산에 붓 없으니 적으려 할 것도 없네

 


김시진[金始振] 조선(朝鮮) 후기(後期)의 문신(文臣). 본관은 경주(慶州). 자는 백옥(伯玉), 호는 반고(盤皐). 좌의정 김명원(金命元)의 증손으로, 할아버지는 김수인(金守仁)이고, 아버지는 김남헌(金南獻)이며, 어머니는 사인(舍人) 권흔(權昕)의 딸이다. 1644(인조 22) 정시 문과에 병과로 급제하여 이듬해 검열이 되었다. 1647년 지평(持平)이 된 뒤 문학(文學수찬(修撰부교리(副校理교리·집의(執義) 등을 거쳐, 1659(효종 10)에 전라도관찰사가 되었다. 이때 이몽학(李夢鶴)의 당여로 오해받아 장살당한 김덕령(金德齡)의 신원(伸寃)을 건의하였다. 1662(현종 3) 승지를 지낸 뒤 경기좌균전사(京畿左均田使)로 파견되었으며, 1666년 사은부사로 청나라에 다녀와서 한성부좌윤·수원부사·호조참판 등을 지냈다.

한화[閒花] 한화(閑花). 간섭받지 않는 들꽃. 그윽하고 품위가 있는 꽃. 유장경(劉長卿)의 시 별엄사원(別嚴士元)가랑비 옷 적셔도 눈에 보이지 않고, 그윽한 꽃 땅에 져도 아무 소리 안 들리네.[細雨濕衣看不見 閑花落地聽無聲]”라고 하였다.

자락[自落] 저절로 떨어짐.

벽계[碧溪] 물빛이 매우 푸르게 보이는 맑은 시내. 물이 맑아 푸른빛이 도는 시내.

불수[不須] ~할 필요가 없다. 장지화(張志和)의 시 어부가(漁父歌)푸른 삿갓에 도롱이까지 갖고 있으니, 봄비가 와도 집으로 갈 필요 없네.[靑箬笠 綠蓑衣 春江細雨不須歸]”라고 하였다.

 

 



번호 제     목 조회
470 白居易[백거이] 歲暮[세모] 세밑생각 2769
469 李商隱[이상은] 辛未七夕[신미칠석] 851년 칠석 1795
468 陳後主[진후주] 玉樹後庭花[옥수후정화] 뒤뜰의 꽃 2231
467 杜甫[두보] 書堂飮旣...[서당음기...] 서당에서 술 마시고 나서 2137
466 杜牧[두목] 鷺鷥[노사] 해오라기 2148
465 懶翁惠勤[나옹혜근] 警世[경세] 세상 사람들아 2013
464 懶翁惠勤[나옹혜근] 警世[경세] 명리는 화의 문 1925
463 金昌協[김창협] 山行[산행] 쓸쓸한 산행 1931
462 金昌協[김창협] 山民[산민] 화전민 2025
461 金地藏[김지장] 送童子下山[송동자하산] 동자승을 보내며 2287
460 金淨[김정] 感興[감흥] 저녁감상 2059
459 金始振[김시진] 山行[산행] 산길을 가다 2112



 1  2  3  4  5  6  7  8  9  10    
 
 


졸시 / 잡문 / 한시 / 한시채집 / 시조 등 / 법구경 / 벽암록 / 무문관 / 노자 / 장자 /열자

한비자 / 육도삼략 / 소서 / 손자병법 / 전국책 / 설원 / 한서 / 고사성어 / 옛글사전

소창유기 / 격언연벽 / 채근담(명) / 채근담(건) / 명심보감(추) / 명심보감(법) / 옛글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