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닷컴ː漢詩採集한시채집

하늘구경  



 

丁若鏞[정약용] 久雨[구우] 장마비
 글쓴이 : 하늘구경
조회 : 6,417  

 

久雨[구우] 장마

 

- 丁若鏞[정약용] -

 

窮居罕人事[궁거한인사] 어렵게 살다보니 사람 볼 일 드물어

恒日廢衣冠[항일폐의관] 날이면 날마다 대충 걸치고 사네

敗屋香娘墜[패옥향랑추] 헐은 지붕에서 노래기 떨어지고

荒畦腐婢殘[황휴부비잔] 풀 덮인 밭둑 팥꽃이 끝물이네

睡因多病減[수인다병감] 병이 많으니 잠마저 줄어들어

愁賴著書寬[수뢰저서관] 글 짓는 일로 시름을 달랜다네

久雨何須苦[구우하수고] 궂은비 온다고 괴로울 게 뭐있나

晴時也自歎[청시야자탄] 맑은 날도 저절로 한숨이 나는 것을

 


정약용[丁若鏞] 조선 후기의 실학자(實學者). 자는 미용(美鏞). 호는 다산(茶山사암(俟菴여유당(與猶堂채산(菜山). 근기(近畿) 남인 가문 출신으로, 정조(正祖) 연간에 문신으로 사환(仕宦)했으나, 청년기에 접했던 서학(西學)으로 인해 장기간 유배생활을 하였다. 그는 이 유배기간 동안 자신의 학문을 더욱 연마해 육경사서(六經四書)에 대한 연구를 비롯해 일표이서(一表二書: 經世遺表경세유표·牧民心書목민심서·欽欽新書흠흠신서) 등 모두 500여 권에 이르는 방대한 저술을 남겼고, 이 저술을 통해서 조선 후기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구우[久雨] 장마. 여름철에 여러 날 동안 계속해서 내리는 비, 혹은 이를 가리키는 현상을 말한다. 임우(霖雨), 혹은 적림(積霖)이라고도 한다.

패옥[敗屋] 낡아서 허물어진 집.

향랑[香娘] 향랑각시. 노래기.

부비[腐婢] 팥꽃은 적소두화((赤小豆花)’ 혹은 부비(腐婢)’라고 하는데 술에 취해 갈증이 나거나 머리가 아픈 증상, 당뇨병, 피부가 허는 증상, 단독(丹毒)을 치료한다.

 

 



번호 제     목 조회
554 丁若鏞[정약용] 獨笑[독소] 혼자 웃는 이유 8211
553 白居易[백거이]夜雪[야설]밤에 내린 눈 7746
552 白居易[백거이]琵琶行[비파행]비파행 7408
551 陶淵明[도연명] 歸去來兮辭[귀거래혜사] 돌아가자 7057
550 孟浩然[맹호연]春曉[춘효]봄 새벽 7050
549 王維[왕유]送別[송별]송별 6982
548 丁若鏞[정약용] 久雨[구우] 장마비 6418
547 李白[이백] 獨坐敬亭山[독좌경정산] 홀로 경정산에 앉아 6417
546 杜甫[두보]登高[등고]높은 곳에 올라 6287
545 白居易[백거이] 對酒五首[其二]대주5수2 / 달팽이 뿔 위에서 6102
544 杜甫[두보]月夜[월야]달밤 6080
543 陶淵明[도연명] 雜詩十二首[其二]잡시12수2 / 하얀 해가 지고 5932



 1  2  3  4  5  6  7  8  9  10    
 
 


졸시 / 잡문 / 한시 / 한시채집 / 시조 등 / 법구경 / 벽암록 / 무문관 / 노자 / 장자 /열자

한비자 / 육도삼략 / 소서 / 손자병법 / 전국책 / 설원 / 한서 / 고사성어 / 옛글사전

소창유기 / 격언연벽 / 채근담(명) / 채근담(건) / 명심보감(추) / 명심보감(법) / 옛글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