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나라 안에 왕의 백성이 아닌 자는 없다
- 전국책 : 동주책[0112]-
온(溫) 사람이 주나라에 갔는데 주나라에서 입국을 허가해 주지 않았다.
그러자 온에서 온 사람이 말하였다.
“이 나라 사람입니다.”
그러나 자기가 사는 마을을 물어보아도 모르므로 관리가 그를 가두었다.
주나라의 군주가 사람을 시켜 그에게 물었다.
“당신은 주나라 사람이 아닌데도 자기 입으로 다른 나라 사람이 아니라고 하니 어찌된 일인가?”
그가 대답하였다.
“저는 어려서부터 시경을 암송했는데 시경에는「하늘 아래에는 왕의 땅이 아닌 땅이 없고, 온 나라 안에 왕의 백성이 아닌 자는 없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지금 주나라가 천하의 주인이니 저는 곧 주나라 천자의 신하입니다. 그런데도 어찌하여 다른 나라 사람이라고 하겠습니까. 그래서 이 나라 사람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주나라 군주는 관리에게 명하여 그를 풀어주었다.
- 戰國策 : 東周策[0112]-
溫人之周, 周不納. 客卽對曰: “主人也.” 問其巷而不知也, 吏因囚之. 君使人問之曰: “子非周人, 而自謂非客, 何也?” 對曰: “臣少而誦詩, 詩曰: ‘普天之下, 莫非王土; 率土之濱, 莫非王臣.’ 今周君天下, 則我天子之臣, 而又爲客哉? 故曰 ‘主人’.” 君乃使吏出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