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닷컴ː졸시/잡문

하늘구경  



 

비닐하우스 속의 어머니
 글쓴이 : 하늘구경
조회 : 1,142  
 
비닐하우스 속의 어머니
 
낮에 전화하니 안 계시더니
비닐하우스에 계셨었군요
 
이른 봄이면 고추 모로 푸르고
가을이면 고추로 붉던 비닐하우스
이제는 마땅히 심길 것이 없어
바람에 풀럭이는 비닐하우스
 
산새도 가끔 우는 빈 산골에
마음 쓸쓸한 어머니는
몸이 추우신 어머니는
봄볕 미리 끌어다 쪼이시며
철푸대기앉아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저무는 겨울 오후 햇볕이
따듯한 봄 햇살로 머물었으면
어머니 마음속 근심 걱정을
봄 눈 녹이듯 녹이었으면
 
- 안상길 -
 
 



번호 제     목 조회
228 비닐하우스 속의 어머니 1143
227 1379
226 1156
225 오늘이 보름인가 1362
224 꽃샘추위 1290
223 형수님 헛무덤 1387
222 화장지 1174
221 눈길 1168
220 채팅을 마치고 1160
219 두부생각 1383
218 부전자전 1284
217 형과 개구리 1137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졸시 / 잡문 / 한시 / 한시채집 / 시조 등 / 법구경 / 벽암록 / 무문관 / 노자 / 장자 /열자

한비자 / 육도삼략 / 소서 / 손자병법 / 전국책 / 설원 / 한서 / 고사성어 / 옛글사전

소창유기 / 격언연벽 / 채근담(명) / 채근담(건) / 명심보감(추) / 명심보감(법) / 옛글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