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닷컴ː졸시/잡문

하늘구경  



 

나는
 글쓴이 : 하늘구경
조회 : 1,149  
 
나는
 
나는 욕심 많은 산까치이다
기억이 떨어지는 산까치이다
두고 먹으려고 나무구멍에
먹고 남은 도토리를 감추어 두고는
돌아서 그 자리를 잊어버리고
겨우내 굶주리며 찾아다니는
나는 머리 나쁜 산까치이다
춥고 배고픈 겨울을 나고
따스한 봄이 다시 돌아와
여기저기 새싹이 돋아날 때에
감추어둔 자리를 기억해 내고
그 자리에 자라난 도토리 나무를
바라만 보고 있는
한심한 한 마리 산까치이다.
 
- 안상길 -
 
 



번호 제     목 조회
168 행복 1173
167 나는 1150
166 세상 1122
165 장날 1202
164 좋겠다 3047
163 저녁 비 1166
162 고향생각 1262
161 가을 1136
160 약속 1268
159 해맞이 1203
158 죄인 수(囚) 1105
157 새벽 1114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졸시 / 잡문 / 한시 / 한시채집 / 시조 등 / 법구경 / 벽암록 / 무문관 / 노자 / 장자 /열자

한비자 / 육도삼략 / 소서 / 손자병법 / 전국책 / 설원 / 한서 / 고사성어 / 옛글사전

소창유기 / 격언연벽 / 채근담(명) / 채근담(건) / 명심보감(추) / 명심보감(법) / 옛글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