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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구경  



 

고독 1
 글쓴이 : 하늘구경
조회 : 1,113  
 
고독 1
 
오지 않았다
아무도
 
산그림자 길게 돌아 눕는데
별은 얼어서 파랗게 질리고
서리맞은 달은 서산에 걸리었다
겨울가지 사이로
기러기 여럿이 울으며 가고
가랑잎 어디론가 날아가는데
나는 또 어디로 편지를 쓰나
마실간 아버지도 오시지 않고
밤새 문풍지 혼자 울었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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