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속[還俗] 승려가 되었다가 다시 본가(本家)로 돌아오는 것을 말한다. 송서(宋書)에 “사문(沙門) 혜휴(惠休)가 문장을 잘하므로, 세조(世祖)는 명하여 그로 하여금 환속하게 했다. 본래 성(姓)은 탕(湯)이었다.”라고 하였다.
♞ 환속절교인[還屬絶交人] 혜강이 산도(山濤)에게 아들 혜소(嵇紹)의 일을 부탁한 것을 말한다. 혜강이 일찍이 산거원(山巨源)에게 여산거원절교서(與山巨源絶交書)를 보냈었는데, 형장(刑場)에서 아들 혜소에게 말하기를 “거원이 있으니, 네가 고아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巨源在 汝不孤矣]”라고 하였다. 산도는 그 뒤에 과연 혜소를 천거하여 비서승(祕書丞)으로 삼았다. <晉書 嵇康傳·蒙求 中 嵇紹不孤>
♞ 환신[幻身] 갑자기 나타났다 사라지는 영상과 같은 것이 사람의 몸이라는 불교의 용어(用語)이다.
♞ 환심수초부[還尋遂初賦] 원래 뜻했던 은거 생활로 되돌아간 것을 말한다. 진(晉) 나라 손작(孫綽)이 천태산(天台山) 자락인 적성산(赤城山)에 푯말을 세우고 은거 생활을 즐기면서 ‘수초부(遂初賦)’를 지었는데, 뒤에 벼슬하다가 환온(桓溫)의 뜻을 거슬려 반대 상소를 올리자, 환온이 불쾌하게 여기면서 말하기를 “그대는 어찌하여 수초부대로 살려 하지 않고 남의 국가에 대한 일을 간섭하는가.[何不尋君遂初賦 知人家國事邪]”라고 했던 고사가 전해 온다. <晉書 孫綽傳> 참고로 손작의 ‘천태산부(天台山賦)’에 “赤城霞起而建標”라는 시구가 있다.
♞ 환아경[換鵝經] 진(晉) 나라 때 명필 왕희지(王羲之)가 거위를 매우 좋아하여, 도사(道士)의 집에 거위가 있음을 보고는 그것을 갖고 싶어하자, 그 도사가 “도덕경(道德經)을 써 주면 거위를 주겠노라.”고 하니, 왕희지가 마침내 도덕경을 써 주고 그 거위를 가져갔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 환아서[換鵞書] 진(晉) 나라의 왕희지(王羲之)가 평소 거위를 사랑하였는데, 하루는 산음 도사(山陰道士)에게 거위가 많이 있다는 말을 듣고 가서 글씨를 써 주고 거위를 둥우리 째 가져왔다는 고사를 인용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