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의반박[解衣盤礡] 송원군(宋元君)이 그림을 그리려고 여러 화사(畵史)들을 불렀는데 그들은 모두 붓을 빨고 먹을 찍었다. 그런데 한 사람은 인사도 없이 사관(舍館)으로 가므로 송원군이 사람을 시켜 엿보니, 그는 옷을 벗고 자유롭게 앉았으므로, 송원군은 “이 사람이 참으로 그림 그릴 사람이로다.”라고 하였다.
♞ 해인[海印] 해인삼매(海印三昧)는 부처의 깨달아 얻은 삼매인데, 큰 바다 가운데 모든 물상(物象)이 비치는 것처럼 부처의 지혜 바다[智海] 가운데 일체(一切)가 나타나는 것이다.
♞ 해자괴[諧者怪] 해자(諧者)의 괴담(怪談)이라는 것은 장자(莊子) 소요유(逍遙遊)에 “제해(齊諧)란 괴이한 말들을 적은 책이다.”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後漢書 卷八十二>
♞ 해장[海藏] 복잡한 시중(市中)에 은거하는 것을 이른다. 소식(蘇軾)의 시에 “바다처럼 수많은 사람 속에 한 몸이 숨는다.[萬人如海一身藏]”라고 하였다.
♞ 해점[薤簟] 해점은 해엽점(薤葉簟)의 준말로, 마치 부추 잎을 펼쳐놓은 것처럼 보이는 푸른 대자리를 이른 말이다.
♞ 해정오두[解酲五斗] 진(晉) 나라 유령(劉伶)이 한 번 술을 마시면 한 섬이요 해장할 땐 다섯 말의 술을 마셨다는 “五斗解酲”의 고사가 전해 온다. <世說新語 任誕>
♞ 해제참[解齊驂] 춘추 시대 제 나라의 현자(賢者)인 월석보(越石父)가 남에게 매인 몸이 되어 곤경에 처했을 때, 재상 안영(晏嬰)이 나갔다가 길에서 그를 만나, 왼쪽 참마(驂馬)를 풀어서 속(贖) 바치고 그를 빼내왔던 고사에서 온 말이다. <史記 晏嬰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