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子産] 태어난 해는 미상이고 기원전 522년에 죽었다. 공자보다 약 50년 앞선 사람이며 제나라의 안영(晏嬰)과 동시대의 사람이다. 본명은 공손교(公孫僑)이며 자산(子産)은 그의 자(字)이다. 시호(諡號)는 성자(成子)다. 정나라 간공(簡公) 때 상경의 직책을 맡아 나라의 국정을 쇄신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다. 미신을 타파하고, 전답의 경계를 정돈하여 농업 생산력을 증대시켰으며, 안무정부(按畝征賦) 제도를 정립하여 부세의 혁신을 꾀하고, 성문법을 제정하여 백성들을 법률에 따라 다스렸다. 또한 교육을 장려하여 향교(鄕校)를 창시하였다. 정나라는 자산이 등장함으로 해서 과거 7-80년 간 당진과 초나라 사이에 끼어 패권 다툼의 와중에서 끊임없는 전란으로부터 벗어나게 되었다. 공자(孔子)가 자산에 대해 논어(論語) 공야장(公冶長) 편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자산에게는 군자다운 점이 네 가지가 있었으니 자기가 일을 행할 때는 공손했으며, 윗사람 섬길 때는 공경하는 마음으로 했으며 백성들을 다스릴 때는 은혜를 베풀고 또한 의를 행하게 하였다.[子謂子産有君子之道四焉, 其行己也恭, 其事上也敬, 其養民也惠, 其使民也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