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동필[呵凍筆] 꽁꽁 얼어붙은 붓을 입으로 불어 녹인다는 뜻이다. 개원천보유사(開元天寶遺事) 미인가필(美人呵筆)에 “10월에 이백(李白)이 조서(詔書)를 작성하려고 하였는데 그 때 날씨가 매우 추워 붓이 꽁꽁 얼어붙었다. 그러자 황제가 궁녀 10명에게 명하여 각각 붓에 입김을 불어넣으라고 하였다.”라고 하였는데, 후세에 겨울에 글을 쓸 때 항상 가동서(呵凍書)로 제목을 붙였다.
❍ 가두[加豆] 가두(加豆)는 항두(恒豆)에 상대되는 말이다. 두(豆)는 나무로 만든 굽이 있는 접시를 말한다. 항두는 일상적으로 올리는 것이다. 항두에는 저(菹)와 해(醢)를 쓴다. 저(菹)는 초에 담근 침채(沈菜)인데 창포뿌리나 순채[蓴]와 같은 수초(水草)를 사용한다. 해(醢)는 육장(肉醬)이다. 가두(加豆)는 제사에 육헌(六獻)을 올린 뒤에 더 올리는 것이다. 그래서 더한다는 뜻으로 가두(加豆)라고 한다. 가두는 항두와는 반대로 침채(沈菜)로는 육지에서 나는 것을 사용하고 해(醢)는 바다에서 나는 것을 사용한다. <禮記今注今譯>
❍ 가두[賈杜] 두보(杜甫)와 그의 친구였던 사인(舍人) 가지(賈至)를 합칭한 말인데, 가지 또한 시명(詩名)이 높았고 두보와 서로 시를 수창(酬唱)한 일도 많았다. 두보(杜甫)의 봉화가지사인조조대명궁(奉和賈至舍人朝早大明宮) 시에 “오경의 누각 소리가 새벽을 재촉하니, 구중 궁궐의 봄 빛이 선도에 취한 듯하여라. 깃발에선 다스운 날 용사가 굼틀거리고, 궁전의 실바람 속엔 연작이 높이 나누나.[五夜漏聲催曉箭 九重春色醉仙桃 旌旗日暖龍蛇動 宮殿風微燕雀高]” 하였다.
❍ 가두[賈杜] 후한(後漢) 때의 경학자(經學者)인 가규(賈逵)와 진(晉)나라 때의 경학자인 두예(杜預)를 합칭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