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관동[葭管動] 옛날에 갈대의 줄기에 있는 얇은 막[葭莩]을 태워 그 재를 율관(律管) 속에 넣은 다음 밀실에 놔두고 기후를 점쳤는데, 한 계절이 도래하면 이에 해당되는 율관 속의 재가 들썩거리며 일어나 그 계절이 돌아왔음을 알려 주었다고 한다. <後漢書 志第1 律曆志 上>
❍ 가관례[假館禮] 주희(朱熹)의 가례(家禮)에 나오는 혼례 의식이다. 친영(親迎)할 때 신랑이 처가에서 신부를 맞이하여 본가로 가서 예를 행해야 하지만, 양가의 집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에는 처가에서 가까운 곳에 집을 하나 빌리게 한 뒤, 신랑이 처가에서 신부를 맞이해 가서 그곳에서 예를 행하는 것이다. <家禮 婚禮 親迎>
❍ 가관비회[葭管飛灰] 가관(葭管)은 갈대의 재를 담은 율관(律管)을 가리킨다. 갈대의 재가 날린다는 것은, 십이율려(十二律呂)가 1년 12달에 짝하여 황종(黃鐘)은 11월 동지(冬至), 대주(大簇)는 정월(正月), 고선(姑洗)은 3월, 유빈(蕤賓)은 5월, 이칙(夷則)은 7월, 무역(無射)은 9월, 대려(大呂)는 12월, 협종(夾鐘)은 2월, 중려(仲呂)는 4월, 임종(林鐘)은 6월, 남려(南呂)는 8월, 응종(應鐘)은 10월에 각각 배속되었는바, 후기(候氣)의 법칙에 의하면, 방 하나를 삼중(三重)으로 밀폐하고 방 안에 나무 탁자 12개를 각각 방위에 따라 안쪽은 낮고 바깥쪽은 높게 비치한 다음, 이상 12개의 율관을 12개의 탁자 위에 각각 안치하고 갈대 재를 각 율관의 내단(內端)에 채워 놓고 절기(節氣)를 기다려 살피노라면, 한 절기가 이를 때마다 해당 율관의 재가 날아 움직이게 됨을 말한다. 예컨대 11월 동지에는 황종율관의 재가 날아 움직이고, 12월에는 대려율관의 재가 날아 움직인다.
❍ 가관회미양[葭琯廻微陽] 동지(冬至)가 돌아왔다는 말이다. 갈대 줄기 속의 얇은 막을 태워 재를 만든 뒤, 이를 율관(律管) 속에 넣어 기후를 점치는데, 양기(陽氣)가 처음 생기는 동지의 절후가 되면 황종관(黃鍾管)의 재가 풀썩 날아간다고 한다. <後漢書 律曆志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