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곡[黃鵠] 고니의 일종으로 한 번 날면 천리를 간다 한다. 신선이 타고 다닌다는 황색을 띤 대조(大鳥)의 이름인데, 전하여 대재(大才)가 있는 사람에 비유한다.
♞ 황곡가[黃鵠歌] 한 무제 때 강동왕(江東王) 건(建)의 딸 세군(細君)을 공주로 삼아 오손국(烏孫國)의 곤막(昆莫)에게 시집을 보냈는데 곤막이 늙은 데다 언어도 통하지 않자 공주가 비수(悲愁)에 젖어 노래를 지어 부르기를 “원컨대 황곡이 되어 고향에 돌아갔으면.[願爲黃鵠兮歸故鄕]”이라 하였다 한다. <漢書 西域傳下 烏孫國>
♞ 황공로[黃公壚] 진(晉) 나라 왕융(王戎)이 혜강(嵇康)과 완적(阮籍) 등과 청담(淸淡)을 하며 술을 먹었던 주점 이름이다. 세설(世說)에 “왕융(王戎)이 황공의 주로(酒壚)를 지나면서 객에게 이르기를 ‘내가 옛날에는 혜숙야(嵇叔夜)·완사종(阮嗣宗)과 함께 이 술집에서 실컷 취하며 즐겼는데, 이 두 사람이 죽은 뒤로는 이곳이 비록 가까우나 까마득하기가 산하(山河)가 막힌 것 같이 여겨진다.’고 하였다.”고 하였다.
♞ 황공무지[惶恐無地] 황공(惶恐)하여 몸둘 곳을 모름.
♞ 황공비략[黃公祕略] 병법(兵法)에 능통했다는 말이다. 장량(張良)이 황석공(黃石公)에게서 태공 병법(太公兵法)을 전수받아 한 고조(漢高祖)의 작전을 도왔던 고사가 있다. <漢書 張良傳>
♞ 황공주로[黃公酒壚] 죽림칠현(竹林七賢)인 왕융(王戎)과 혜강(嵆康), 완적(阮籍) 등이 질탕하게 마셔대던 술집으로, 세상을 떠난 친구를 회상할 때 흔히 비유하는 표현이다. 혜강과 완적이 죽은 뒤 왕융이 상서령(尙書令) 신분으로 이곳을 지나가다가 옛날의 추억을 회상하며 관직에 매인 자신의 처지를 탄식한 고사가 있다. <世說新語 傷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