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려[黃驪] 경기도 여주(驪州)의 고호이다. 여강(驪江)에서 누른 말과 검정 말이 나왔다 하여 이렇게 불리게 되었다 한다.
♞ 황로[黃壚] 죽림칠현(竹林七賢)들이 모여서 노닐던 황공주로(黃公酒壚)로, 보통 세상을 떠난 벗을 추억할 때 쓰는 표현이다. <世說新語 傷逝>
♞ 황로태반시교친[黃壚太半是交親] 벗들 대부분이 벌써 저 세상 사람이 되었다는 말이다. 진(晉) 나라 왕융(王戎)이 혜강(嵇康) 완적(阮籍) 등과 함께 죽림칠현(竹林七賢)으로 함께 노닐다가, 그들이 죽고 난 뒤에 생전에 어울려서 술을 마셨던 황공(黃公)의 주점[黃壚]을 지나면서 옛 추억에 잠겼던 고사가 전한다. <世說新語 傷逝>
♞ 황록[隍鹿] 세상의 일은 진위(眞僞)가 서로 뒤섞여 있는 가운데 마치 환영(幻影)이나 꿈을 꾼 것처럼 득실(得失)이 무상(無常)한 것을 뜻하는 말이다. 정(鄭) 나라 때 어떤 사람이 나무를 하다가 사슴을 잡아 해자[隍]에 감춰두고 기뻐하며 돌아왔는데, 얼마 후에 감춰둔 곳을 깜박 잊어 그 일이 꿈 속에서 일어난 일이거니 생각하고 중얼거리며 돌아오는 것을 다른 사람이 듣고, 그곳을 찾아가 보니 사슴이 있었다. 집으로 가져 와서 그의 아내에게 그 내력을 얘기하고는 “내가 사슴을 얻었으니 그 사람은 참 꿈을 꾼 것이다.”라고 하니, 그 아내가 “당신이 실제로 그 사람을 만난 것이 아니라 꿈 속에서 만난 것이며, 이제 사슴을 얻었으니 당신이 참 꿈을 꾸었소.”라고 하였다. 그날 밤에 사슴을 잃은 나무꾼이 정말 꿈을 꾸었는데, 그 꿈에 따라 사슴을 가져 간 사람을 찾아내어 송사를 일으켰더니, 재판관이 그 사슴을 각각 반분하도록 하였으며, 뒷날 정군(鄭君)이 이 얘기를 듣고 “그 재판관도 꿈 속에서 그 사슴을 반분하라 한 것이 아니냐.”라고 하였다는 고사(故事)이다. <列子 周穆王>
♞ 황룡부[黃龍府] 거란(契丹)에서 설치한 부의 이름으로, 치소(治所)가 길림성(吉林省) 농안현(農安縣)에 있는데, 여기서는 효종이 볼모로 잡혀 가 있던 심양(瀋陽)을 가리킨다.
♞ 황룡부우주[黃龍負禹舟] 사기(史記) 하본기(夏本紀)에 “우(禹) 임금이 남방을 순행하다가 강을 건너는데 황룡(黃龍)이 배를 짊어지니, 배가 움직이지 못하였다. 모두들 두려워했으나 우 임금은 웃으며 ‘내가 천명(天命)을 받았다.’고 하고는 태연하자, 황룡은 머리를 숙이고 도망쳤다.”라고 하였다.
♞ 황룡축[黃龍舳] 황룡은 수(隋) 나라 때에 만든 군함(軍艦)의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