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호[西湖] 중국 절강(浙江) 항주(杭州)에 있는 호수 이름인데, 송(宋) 나라의 임포(林逋)가 학을 기르고 매화를 가꾸며 은거한 채 살던 곳이다. 구양수(歐陽脩)․소식(蘇軾) 등도 모두 이 곳에서 연회를 베풀고 절경(絶景)을 감상했었다.
♞서호농말여서시[西湖濃抹如西施] 소동파의 시에, “만일 서호(西湖)를 가지고 서자(西子)에 비한다면, 얕은 화장과 짙은 화장이 모두 마땅하다.”하였다, 이것은 서호의 경치가 개인 날에도 좋고 비오는 날에도 좋다는 뜻이다.
♞서호처사[西湖處士] 송(宋) 나라 때의 은사인 임포(林逋)를 이른다. 그는 서호의 고산(孤山)에 집을 짓고 살면서, 장가도 들지 않고 자식도 없이 혼자서 매화를 심고 학(鶴)을 길렀으므로, 당시 사람들이 그를 매처학자(梅妻鶴子)라고까지 하였다. 서화(書畫)와 시를 잘하여 그가 읊은 산원소매시(山園小梅詩)의 “성긴 그림자는 맑고 얕은 물에 비끼어 있고 은은한 향기는 황혼 달 아래 부동하누나[疏影橫斜水淸淺 暗香浮動月黃昏]”한 것을 세상에서 절창(絶唱)으로 일컬었다.
♞서호칠월주[西湖七月舟] 참고로 소동파(蘇東坡)는 6월의 서호가 좋다고 하여 “畢竟西湖六月中 風光不與四時同”이라는 구절을 남겼다. <蘇東坡詩集 卷50 西湖絶句>
♞서호팔경도[西湖八景圖] 서호(西湖)는 중국 항주부(杭州府) 서쪽에 있는 둘레가 30 리쯤 되는 호수로 주위 산천이 수려하고 모든 물색도 화려하여 당(唐) 나라 이후로 손꼽히는 명승지인데, 거기에는 평호추월(平湖秋月)․소제춘효(蘇堤春曉) 등 십경(十景)이 있다고 한다. <明一統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