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부매[羅浮梅] 수(隋) 나라 조사웅(趙師雄)이 나부산(羅浮山) 아래를 지나다가 날이 저물었는데, 숲 사이의 주막에서 소복을 입은 미인이 그를 맞아 함께 정겹게 술을 마시다 취해 자고 일어나 보니 미인도 주막도 없고 자신은 큰 매화나무 아래에 누워 있었다 한다. <尙友錄 卷十六>
♞ 나부몽[羅浮夢] 수(隋)의 조사웅(趙師雄)이 나부의 매화촌(梅花村)에 있는 주점(酒店) 가에서 소복(素服)으로 단장한 미인(美人)을 만나 함께 술을 마시고 취하여 잠이 들었다가 깨어 보니, 자신만 큰 매화나무 밑에 누워있었다. 그리고 달은 지고 삼성(參星)은 기울었으며 위에서는 비취(翡翠)가 지저귈 뿐이었다는 고사이다. <龍城錄>
♞ 나부산[羅浮山] 중국 광동성(廣東省) 증성현(增城縣)에 있는데, 이 산에는 매화가 많아서 ‘나부매(羅浮梅)’가 유명하다. 그리하여 소식(蘇軾)의 매화에 대한 시에 “나부산 아래 매화촌, 흰 눈으로 뼈를 이루고 얼음으로 넋을 이루었네.[羅浮山下梅花村 玉雪爲骨氷爲魂]”라고 하였다. <蘇東坡集 後集 卷四 松風亭下梅花盛開 再用前韻>
♞ 나부산[羅浮山] 중국 광동성(廣東省)에 있는 산으로, 백여 리를 길게 뻗어 있고 4백여 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경치가 수려하여 월(粵)지방의 명산으로 불린다. 진(晉)나라 갈홍(葛洪)이 그곳에서 선술(仙術)을 얻었다 하여 흔히 선산(仙山)으로 이해된다.
♞ 나부산[羅浮山] 광동성(廣東省)의 동강(東江) 북안(北岸)에 있는 산 이름으로, 수(隋)나라 때 조사웅(趙師雄)이 꿈속에서 매화 선녀(梅花仙女)를 만났다고 전하므로, 후대에는 매화에 대해 시를 읊을 때 흔히 인용한다.
♞ 나부자유부[羅敷自有夫] 진(秦)나라 여자 나부(羅敷)가 들에서 뽕을 따는데 관원이 지나다가 황금 선물 주겠다고 유혹하였으나 거절하기를 “사또님은 아내가 있고 나부는 남편이 있습니다[使君自有婦羅敷自有夫].”라고 하였다 한다.
♞ 나부접[羅浮蝶] 중국 광동(廣東) 나부산(羅浮山)에서 나는 나비이다. 크기는 한 자 정도이며 봄이 되면 번데기가 고치를 뚫고 나오는데 문채가 각각 달라 비록 수백 마리가 떼지어 있어도 한 마리도 같은 모양이 없으므로 산동 사람들이 소봉황(小鳳凰)이라 이른다고 한다. <廣東新語>
♞ 나부춘[羅浮春] 소식(蘇軾)이 혜주(惠州)에 있을 적에 만든 술 이름인데, 즉 혜주에 있는 나부산(羅浮山)에서 취한 이름이다.
♞ 나부춘몽[羅浮春夢] 수(隋) 나라 조사웅(趙師雄)이 나부산(羅浮山)에 갔는데 해가 저물 때에 숲 사이 어느 집에 한 미인이 소복담장(素服淡粧)으로 나와 영접하는데 향기가 정신을 황홀케 하였다. 사웅이 미인과 함께 술집에 가서 즐겨 놀았는데 옆에 푸른 옷 입은 동자(童子)가 노래를 불렀다. 사웅이 취하여 자다가 새벽에 깨어 보니 매화나무에 푸른 새가 지저귀고 있었다. 미인은 화신(花神)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