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처용[處容] 신라 헌강왕(憲康王)이 학성(鶴城)에 유람하고 개운포(開雲浦)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한 사람이 기이한 형상과 괴상한 의복 차림으로 임금 앞에 나아가 노래 부르고 춤추며 임금의 덕을 찬미하였고, 이어 임금을 따라 서울에 들어가서는 스스로 처용(處容)이라 이름하고 밤마다 달빛 아래 시가(市街)에서 춤추고 노래한 데서 온 말이다. 그는 마침내 간데없이 사라져 버렸는데, 세상 사람들은 그를 신(神)이라 하였고, 그가 가무(歌舞)하던 곳을 월명항(月明巷)이라 이름했으며, 후세의 처용가(處容歌)·처용무(處容舞)가 바로 여기에서 비롯되었다 한다. <新增東國輿地勝覽 卷二十一>
♞ 처음식영[處陰息影] 장자(莊子) 어부에 “그늘에 처하여 그림자를 없애고[處陰息影] 고요하게 살면서 행적을 숨긴다.” 하였다.
♞ 처인[處仁] 논어(論語) 이인(里仁)에 “공자가 말하기를, ‘마을의 인심이 인후(仁厚)한 것이 아름다우니, 그러한 마을을 가려 산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어짊에 처하지 않는다면 어찌 지혜롭다 하겠는가.’ 하였다.” 하였다.
♞ 처제[妻齊] 이 말은 백호통(白虎通) 가취 조(嫁娶條)에 보이는데, 아내는 남편과 신분이 동등하다는 뜻임.
♞ 처중[處仲] 진(晉) 나라 조정에 반기(叛旗)를 들었다가 피살된 왕돈(王敦)의 자(字)이다. 그는 진 원제(晉元帝)를 도와 공을 세웠으나, 뒤에 공을 믿고 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면서 마침내 난을 일으켰다가 성공하지 못하고 병사했다. <晉書 卷九十八>
♞ 처처[悽悽] 마음이 매우 구슬픈 모양, 굶어 병든 모양, 입은 은혜를 갚으려고 마음먹는 모양, 마음의 안정을 잃은 모양.
♞ 처처[凄凄] 신선한 바람, 차고 쓸쓸한 모양, 초목의 무성한 모양, 흐르는 모양, 구름이 뭉게뭉게 일어나는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