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우[解牛] 소를 잡다.
♞ 해우[薤盂] 염교와 물주발을 가리킨다. 후한(後漢) 때 방삼(龐參)은 한양 태수(漢陽太守)로 부임하여 그 고을의 처사 임당(任堂)을 맨 먼저 방문하였다. 임당은 말 대신, 문 앞에 큰 염교 한 뿌리와 물 한 주발을 내다 놓은 다음, 어린 손자를 안고 그 옆에 엎드려 있었다. 그는 한동안 생각하다가 물은 자기에게 청백하라는 뜻이요 큰 염교 뿌리는 자기에게 강성한 종친을 제거해 달라는 뜻이요, 손자를 안은 것은 불쌍한 백성을 돌봐 주라는 뜻임을 알고 깊은 감명을 받아 훌륭한 치적(治績)을 이룩하였다. <後漢書 龐參傳>
♞ 해우[解雨] 해우는 주역(周易) 해괘(解卦)에 “천지가 해산하매 뇌우가 일어나고, 뇌우가 일어나매 백과와 초목이 모두 싹이 터 나온다.[天地解而雷雨作 雷雨作而百果草木皆甲折]”라고 한 데 대하여, 상사(象辭)에 이르기를 “뇌우가 일어난 것이 해산이니, 군자가 여기에 의거하여 죄과를 사유한다.[雷雨作解 君子以 赦過宥罪]”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 해우오혜[解牛悟惠] 백정이 소를 잡아 뼈를 가르는 기술을 도(道)에 비유하여 문혜군(文惠君)에게 양생(養生)의 도를 깨닫게 하였다. <장자(莊子)>
♞ 해우음나조[廨宇蔭蘿蔦] 친지와 더불어 안정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말이다. 시경(詩經) 소아(小雅) 규변(頍弁)에 “새삼덩굴과 더부살이, 소나무 잣나무에 뻗어 있네.[蔦與女蘿 施于松柏]”라고 하였는데, 집전(集傳)에서 “이는 형제와 친척들이 이에 의지하여 화목한 생활을 할 수 있음을 비유한 것이다.”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