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가필[婚嫁畢] 후한 때 은사(隱士) 상장(尙長)이 자녀의 혼가(婚嫁)를 다 마친 뒤에 집안일에서 일체 손을 떼고 동지 금경(禽慶)과 함께 삼산(三山)·오악(五岳)을 두루 노닐면서 일생을 마쳤던 고사이다. <嵇康 高士傳>
♞ 혼가필[婚嫁畢] 후한 때 은사(隱士) 상장(向長)이 자녀들의 혼사(婚事)를 다 마치고 북해(北海)의 금경(禽慶)과 함께 천하의 명산(名山)을 찾아 나선 뒤로는 그 거취를 아는 이가 없었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 혼경위[混涇渭] 경수(涇水)는 흐리고 위수(渭水)는 맑으므로, 전하여 청탁과 시비의 구별이 없어짐을 비유한 말이다.
♞ 혼돈[混沌] 천지가 개벽하기 전 원기(元氣)가 나누어지지 않아 모호하게 한 덩어리로 된 상태를 말한다. 남화경[莊子] 대종사(大宗師)에 보인다.
♞ 혼돈개벽[混沌開闢] 새로운 세상을 연다는 뜻으로, 당쟁(黨爭)에 시달린 영조(英祖)가 이 광좌(李光佐)를 다시 기용하면서 ‘오늘 이전의 모든 일은 일체 거론하지 말라. 감히 거론하면 목을 베겠다.’하고, 내세운 탕평(蕩平)의 다른 이름이다.
♞ 혼돈득칠규[混沌得七竅] 장자(莊子) 응제왕(應帝王)에 “남해제(南海帝) 숙(儵)과 북해제(北海帝) 홀(忽)이 중앙제(中央帝) 혼돈(渾沌)의 후한 대우에 보답한다는 뜻에서 ‘사람들은 다 일곱 구멍이 있어 보고 듣고 먹고 숨쉬고 하는데 혼돈만이 없으니 한번 시험해 보자.’라 하고, 하루에 구멍 하나씩 뚫어 이렛만에 구멍 일곱을 뚫었는데 혼돈은 그만 죽고 말았다.”라고 하였다.
♞ 혼돈사[混沌死] 숙(儵)과 홀(忽)이 혼돈에 구멍을 뚫으니 혼돈이 죽었다는 말이 장자(莊子) 응제왕(應帝王)에 있는데, 소박한 그대로 두지 않고 팔괘를 그은 것을 말한다. 혼돈은 천지가 나뉘어지기 이전의 원기 즉 자연을 상징한 말로서, 이것이 죽었다는 것은 곧 인간의 작위(作爲)와 분별(分別) 따위가 참된 자연을 파괴시켰다고 풍자한 말이다.
♞ 혼돈옹[混沌翁] 혼돈은 고대 중국의 전설에 나오는 중앙을 담당한 상제 이름이다. 원래는 눈, 귀, 코 등 일곱 구멍이 없었는데, 하루에 한 구멍씩 파 나가자 이레 만에 그만 죽고 말았다는 이야기가 장자(莊子) 응제왕(應帝王)에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