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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고 간단하고 담담히 살면 근심 걱정이 없다
- 장자(외편) 제15편 각의[1]-
뜻을 높이 가지고 행동을 고상히 하며, 세상과 동떨어져 사람들과 다르게 살며, 고답적인 이론으로 세상을 원망하고 비난하는 것은 높은 자세로 처신하려는 것이다. 이것은 산골짜기에 숨어사는 선비나 세상을 비난하는 사람이 하는 짓이다. 그리고 깡마른 몸으로 연못에 투신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이다. 어짊과 의로움과 충성과 믿음을 얘기하며, 공손하고 검소하며 남을 앞세우며 겸양하는 것은 자기 몸을 닦으려는 것이다. 이것은 세상을 다스리려는 선비와, 사람들을 가르치려는 사람들의 짓이다. 그러므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학자들이 좋아하는 일이다. 위대한 공로를 얘기하고 위대한 명성을 세우며, 임금과 신하의 예를 지키고, 위아래의 질서를 바로잡는 것은 세상을 다스리려는 것이다. 이것은 조정에 나가 벼슬을 하는 선비와 임금을 높이고 나라를 강하게 하려는 사람들이 하는 짓이다. 그리고 공로를 세우고 다른 나라를 병합시키려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이다. 풀과 나무가 우거진 택지로 나가 넓은 곳에 살면서 고기를 낚으며 한가로이 지내는 것은 무위로 지내려는 것이다. 이것은 강이나 바다에 노니는 선비와 세상을 피하려는 사람들이 하는 짓이다. 그리고 한가로이 살려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다. 깊은 호흡을 하면서 낡은 기운은 토해 내고 신선한 기운을 빨아들이며, 곰이 나무에 매달리고 새가 날면서 발을 뻗치는 것 같은 체조를 하는 것은 오래 살려는 것이다. 이것은 기운을 끌어들이는 선비와 몸을 보양하는 사람들이 하는 짓이다. 그리고 팽조 같이 오래 사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이다. 뜻을 높이지 않고도 고상해지고, 어짊과 의로움이 없이도 몸이 닦여지고, 공로와 명성이 없이도 다스려지고, 강과 바다에 노닐지 않고도 한가로워지고, 기운을 끌어들이지 않고도 오래 사는 사람은, 잊지 않는 것도 없고 갖추고 있지 않은 것도 없는 사람이다. 담담히 마음은 끝 이 없지만 모든 미덕은 그에게로 모이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하늘과 땅의 도이며 성인의 덕인 것이다. 그러므로 담담하고 고요하며 허무하고 무위한 것은 하늘과 땅의 올바른 도리이며 도덕의 본질이라고 얘기했던 것이다. 그래서 성인은 쉬면서 편히 지내어 편안하고도 간단한 것이다. 편안하고도 간단하면 담담하게 되고, 편안하고 간단하여 담담하다면 근심 걱정이 끼어 들 수가 없고 사악한 기운이 침입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그의 덕은 완전하고 그의 정신에는 결함이 없는 것이다.
- 莊子(外篇) 第15篇 刻意[1]- 刻意常行, 離世異俗, 高論怨誹, 爲亢而已矣. 此山谷之士, 非世之人, 枯槁赴淵者之所好也. 語仁義忠信, 恭儉推讓爲修而已矣. 此平世之士, 敎誨之人, 遊居學者之所好也. 語大功, 立大名, 禮君臣, 正上下, 爲治而已矣. 此朝廷之士, 尊主强國之人, 致功幷兼者之所好也. 就藪澤, 處閒曠, 釣魚閒處, 无爲而已矣. 此江海之士, 避世之人, 閒暇者之所好也. 吹呴呼吸, 吐故納新, 熊經鳥申, 爲壽而已矣. 此導引之士.養形之人, 彭祖壽考者之所好也. 若夫不刻意而高, 无仁義而修, 无功名而治, 无江海而閒, 不導引而壽, 无不忘也, 无不有也, 澹然无極而衆美從之, 此天地之道, 聖人之德也. 故曰, 夫恬惔寂漠虛无无爲, 此天地之本而道德之質也. 故聖人休焉, 休則平易矣, 平易則恬惔矣. 平易恬惔, 則憂患不能入, 邪氣不能襲, 故其德全而神不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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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시 / 잡문 / 한시 / 한시채집 / 시조 등 / 법구경 / 벽암록 / 무문관 / 노자 / 장자 / 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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