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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인 가치란 없는 것이다
- 장자(외편) 제18편 지락[1]-
천하에는 지극한 즐거움이 있는 것일까, 없는 것일까? 자기 몸을 잘 살리는 길이 있는 것일까, 없는 것일까? 지금 우리는 무엇을 하고, 무엇을 버려야 하는가? 무엇을 피하고, 무엇에 몸담아야 하는가? 무엇을 따라 나가야 하고, 무엇을 버리고 떠나야 하는가? 무엇을 즐거워해야 하고, 무엇을 미워해야 하는가? 일반적으로 세상에서 존중하는 것은 부귀와 장수와 명예이다. 세상에서 즐거워하는 것은 몸의 안락과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옷과 좋은 빛깔과 음악 같은 것들이다. 세상에서 싫어하는 것은 빈천과 일찍 죽는 것과 비난을 받는 것이다. 세상에서 괴롭게 여기는 것은 몸이 편안치 않은 것과 맛있는 것을 먹지 못하는 것과 아름다운 옷을 걸치지 못하는 것과 좋은 빛깔을 보지 못하는 것과 음악을 듣지 못하는 것이다. 만약 그런 것들을 얻지 못하게 되면 크게 근심하며 두려워하게 된다. 이것은 그의 육체만을 위하는 것이니 어리석은 짓이다. 부자라는 사람들은 자신을 괴롭히면서 애써서 일하여 많은 재물을 쌓아 놓고도 다 쓰지 못한다. 이것은 그의 육체만을 위한 것이니 원리에 벗어나는 짓이다. 신분이 귀한 사람들이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계속하여 일의 잘 되고 잘못 되는 것을 생각한다. 이것은 그의 육신만을 생각하는 것이니 원리로부터 멀리 벗어난 것이다. 사람이 태어난다는 것은 근심과 더불어 태어나는 것이다. 장수한다고 해도 정신이 희미한 채 오래도록 근심하며 죽지 않는 것이니 얼마나 그것이 괴로울 것인가? 이것은 그의 육신만을 위한 때문이니 원리로부터 멀리 떨어진 것이다. 열사들은 세상에서 훌륭하다고 일컬어지고 있지만 그의 몸을 잘 살리지는 못한 것이다. 나는 그들의 훌륭함이 정말로 훌륭한 것인지 훌륭하지 못한 것인지 알지 못한다. 그것을 훌륭하다고 하자니 그의 몸도 살리지 못하여 안 될 일이고, 훌륭하지 않다고 하자니 남은 잘 살려줄 수는 있으니 또한 안될 일이다. 그러므로「충실히 간하여도 듣지 않을 때에는 눈치껏 물러서야지 다투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이다. 오자서는 임금과 다투다가 그의 육신을 잃게 되었다. 그러나 다투지 않았다면 명성이 이룩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 진실로 훌륭한 것이란 있는 것일까? 없는 것일까?
- 莊子(外篇) 第18篇 至樂[1]- 天下有至樂无有哉? 有可以活身者无有哉? 今奚爲奚據? 奚避奚處? 奚就奚去? 奚樂奚惡? 夫天下之所尊者, 富貴壽善也. 所樂者, 身安厚味美服好色音聲也. 所下者, 貧賤夭惡也. 所苦者, 身不得安逸, 口不得厚味, 形不得美服, 目不得好色, 耳不得音聲. 若不得者, 則大憂以懼, 其爲形也, 亦愚哉! 夫富者, 若身疾作, 多積財而不得盡用, 其爲形也亦外矣. 夫貴者, 夜以繼日, 思慮善否, 其爲形也亦疏矣. 人之生也, 與憂俱生, 壽者惛惛, 久憂不死, 何故也! 其爲形也亦遠矣. 烈士爲天下見善矣, 未足以活身. 吾未知善之誠善邪, 誠不善邪? 若以爲善矣, 不足活身. 以爲不善矣, 足以活人. 故曰:「忠諫不聽, 蹲循勿爭.」 故父子胥爭之以殘其形, 不爭, 名亦不成. 誠有善无有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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