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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번거롭게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 장자(잡편) 제28편 양왕[3]-
월나라 사람이 삼대에 걸쳐 그들의 임금을 죽였다. 왕자인 수는 그것이 걱정되어 남산의 단혈로 도망쳤으므로 월나라에는 임금이 없게 되었다. 그래서 신하들이 왕자 수를 찾아 나섰으나 찾지 못하다가 간신히 단혈에서 그를 찾아냈다. 그러나 왕자 수는 단혈에서 나오려 하지 않았다. 월나라 사람들은 쑥을 굴 안에 넣고 불을 피워 연기를 내어 그를 나오게 하여 임금이 타는 수레에 태웠다. 왕자 수는 수레의 줄을 잡고 수레에 올라 하늘을 우러러보며 울부짖었다. “임금님이라니, 어째서 나를 놓아줄 수 없다는 것인가!” 왕자 수는 임금이 되기가 싫었던 것이 아니라 임금노릇을 함으로써 생기는 환란이 싫었던 것이다. 완자 수 같은 사람은 나라 때문에 자기 삶을 다치게 하지 않으려 했던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월나라 사람들은 그를 찾아내어 임금으로 삼고자 했던 것이다.
- 莊子(雜篇) 第28篇 讓王[3]- 越人三世弑其君, 王子搜患之, 逃乎丹穴. 而越國無君, 求王子搜不得, 從之丹穴. 王子搜不肯出, 越人薰之以艾. 乘以王輿. 王子搜援綏登車, 仰天而呼曰:「君乎! 君乎! 獨不可以舍我乎!」 王子搜非惡爲君也, 惡爲君之患也. 若王子搜者, 可謂不以國傷生矣, 此固越人之所欲得爲君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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