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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구경 

 

 

 

 

근심을 만들어 삶을 손상시키지 마라


- 장자(잡편) 제28편 양왕[4]-


한나라와 위나라가 서로 다투다가 상대방의 영토를 침략했다. 자화자가 소희후를 만나보니 소희후는 근심하는 빛을 띠고 있었다. 자화자가 말했다.

“지금 가령 천하 사람들이 임금님 앞에 계약서를 제출했다고 합시다. 계약서의 문구에는 「왼손으로 이것을 잡는 사람은 오른손이 없어진다. 오른쪽 손으로 이것은 잡는 사람은 왼손이 없어진다. 그러나 이것을 잡는 사람은 반드시 천하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라고 써 있습니다. 임금님은 그 계약서를 잡을 수 있으시겠습니까?”

소희후가 말했다.

“잡지 않을 것입니다.”

자화자가 말했다.

“좋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두 팔을 천하보다도 중요한 것입니다. 몸은 또한 두 팔보다도 중합니다. 그리고 한나라는 천하에 비하여 훨씬 더 가볍습니다. 지금 다투시고 있는 땅은 한나라보다도 또 훨씬 가벼운 것입니다. 그런데 임금님께서는 자신이 근심을 안고 삶을 손상시키면서까지 그것을 얻지 못해 걱정하고 계십니다.”

소희후가 말했다.

“훌륭한 말씀입니다. 나에게 가르침을 준 사람들은 많지만 이런 말을 듣지는 못했습니다.”

자화자는 일의 가볍고 무거운 평가를 올바로 알았었다고 할 수 있다.


- 莊子(雜篇) 第28篇 讓王[4]-

韓魏相與爭侵地. 子華子見昭僖侯, 昭僖侯有憂色. 子華子曰:「今使天下書銘於君之前, 書之言曰:‘左手攫之則右手廢, 右手攫之則左手廢, 然而攫之者必有天下.’ 君能攫之乎?」

昭僖侯曰:「寡人不攫也.」

子華子曰:「甚善! 自是觀之, 兩臂重於天下也, 身又重於兩臂. 韓之輕於天下亦遠矣, 今之所爭者, 其輕於韓又遠. 君固愁身傷生以憂戚之不得也!」

僖侯曰:「善哉! 敎寡人者衆矣, 未嘗得聞此言也.」 子華子可謂知輕重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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