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닷컴ː漢詩採集한시채집

하늘구경  



 

王維[왕유]山中[산중]산 속
 글쓴이 : 하늘구경
조회 : 3,808  

 

山中[산중] 가을 산 속

 

- 王維[왕유] -

 

荊溪白石出[형계백석출] 계곡의 흰 돌들은 드러나 있고

天寒紅葉稀[천한홍엽희] 날이 추우니 붉은 잎도 드무네

山路元無雨[산로원무우] 산길에는 비 내린 적도 없는데

空翠濕人衣[공취습인의] 푸른 빛 스며들어 옷을 적시네

 


왕유[王維] 성당(盛唐)의 대표적 시인. 개원(開元), 천보(天寶) 연간의 최고 시인이었다. 산서성(山西省) 기현인(祁縣人)으로 자()는 마힐(摩詰)이다. 서화와 음악에 모두 조예가 깊었다. 중국 자연시인의 대표로 꼽히며 남종화의 창시자로 불린다. 만년에 장안의 남쪽 남전현(藍田縣)에 있는 망천(輞川) 별장에 은거하며 역관역은(亦官亦隱)의 거사적 삶을 살았다. 그의 시는 명정청신(明淨淸新)하고 정미아치(精美雅致)하며 초속탈진(超俗脫塵)하다. 객관적이고 고요한 서경(敍景)뿐만 아니라 송별시·궁정시 분야에서도 뛰어났다. 이백(李白두보(杜甫)와 함께 당나라의 대시인이었고, 유마힐거사(維摩詰居士)로 칭하며 불교에 심취한 불교신자였기 때문에 시불(詩佛)이라고 일컬어진다. 벼슬이 상서우승(尙書右丞)에 이르렀을 때 죽었기 때문에 왕우승(王右丞)이라고도 불린다. 소식(蘇軾)은 당대(唐代) 산수전원시파(山水田園詩派)를 대표하는 그에 대해 마힐의 시를 음미하다 보면 시 속에 그림이 있고, 마힐의 그림을 보다 보면 그림 속에 시가 있다[味摩詰之詩, 詩中有畫; 觀摩詰之畫, 畫中有詩.]”고 하였다. 산수시(山水詩)에서 큰 성취를 보여 맹호연(孟浩然)과 병칭하여 왕맹(王孟)이라 일컬어진다. 저서로 왕우승집(王右丞集) 10권이 있다. 구당서(舊唐書) 왕유전(王維傳)왕유는 형제가 모두 부처를 받들었고, 언제나 채식을 했으며 매운 것과 육식을 하지 않았다. 만년에는 오랫동안 부정한 것을 멀리하고 살았으며 무늬나 색깔 있는 옷을 입지 않았다[維兄弟俱奉佛, 居常蔬食, 不茹葷血, 晩年長齋, 不衣紋彩.]”고 기록되어 있다.

형계[荊溪] 본래 이름은 장수(長水)이다. 달리 산수(滻水) 또는 형곡수(荊谷水)라 부르기도 한다. 섬서(陝西) 남전현(西藍田縣) 서남쪽의 진령(秦嶺) 산중에서 발원하여, 서북쪽으로 흘러 장안 동북의 패수(灞水)로 들어간다[本名長水, 又稱滻水·荊谷水, 源出陝西藍田縣西南秦嶺山中, 北流至長安東北入灞水.] <水經注·渭水><長安志 卷一六> 荊溪(형계)溪清(계청)으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 원래(元來). 원래(原來). 본래(本來). 본디. ()부터. 사물이 전해져 내려오는 내력의 맨 처음.

공취[空翠] 높은 나무의 푸른 잎. 먼 산의 푸른 빛. 수목이 울창한 산중의 기운.

 

 



번호 제     목 조회
422 高適[고적]除夜作[제야작]한 해를 보내며 3814
421 王維[왕유]山中[산중]산 속 3809
420 鄭知常[정지상] 開聖寺 八尺房[개성사 팔척방] 개성사에서 3805
419 李白[이백]採蓮曲[채련곡]연밥 따는 처녀 3803
418 鄭知常[정지상] 送人[송인] 그대를 보내며 3800
417 丁若鏞[정약용]曉坐[효좌]새벽에 홀로 앉아 3791
416 楊萬里[양만리]下橫山灘頭望金華山 01[하횡산탄두망금화산 01]여행과 시 3772
415 白居易[백거이]問劉十九[문유십구]눈 내릴 것 같은 저녁 3763
414 徐居正[서거정] 悶雨[민우] 가뭄걱정 3758
413 金炳淵[김병연] 詠笠[영립] 나의 삿갓은 3755
412 慧勤[혜근] 山居[산거] 산에 살다 3750
411 陶淵明[도연명] 歸園田居五首[其一]귀원전거5수1 / 전원에 돌아와서 3748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졸시 / 잡문 / 한시 / 한시채집 / 시조 등 / 법구경 / 벽암록 / 무문관 / 노자 / 장자 /열자

한비자 / 육도삼략 / 소서 / 손자병법 / 전국책 / 설원 / 한서 / 고사성어 / 옛글사전

소창유기 / 격언연벽 / 채근담(명) / 채근담(건) / 명심보감(추) / 명심보감(법) / 옛글채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