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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구경  



 

소주병 / 공광규
 글쓴이 : 하늘구경
조회 : 593  
 
소주병
 
술병은 잔에다
자기를 계속 따라 주면서
속을 비워 간다
 
빈 병은 아무렇게나 버려져
길거리나
쓰레기장에서 굴러다닌다
 
바람이 세게 불던 밤 나는
문 밖에서
아버지가 흐느끼는 소리를 들었다
 
나가 보니
마루 끝에 쪼그려 앉은
빈 소주병이었다.
 
- 공광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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