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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구경  



 

함박눈
 글쓴이 : 하늘구경
조회 : 1,193  
 
함박눈
 
한 때
이 곳을 살다간 넋들이 아닐까
나리며나리며 스러지기도 하고
나리어 앉자마자 짓밟히기도 하고
나뭇가지에 내리기도 하고
쓰레기통에 내리기도 하고
그럭저럭 한 계절을 다 보내고
더러워진 몸으로 연명하다가
봄 햇살에 흙탕물로 사라지기도 하고
가븟가븟 너울대며
나리는 꼴이
한 때, 이 곳을 살다간
무어 그리 아쉬움 많은
넋이 아닐까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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