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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구경  



 

겨울여치
 글쓴이 : 하늘구경
조회 : 1,048  
 
겨울여치
 
사그락사그락
바람은 가랑잎 뒤지며 가고
흰눈은 그 위를 나리어 덮네
세상은 밤의 품에 안기고
방안엔 노오란 등잔 조오는데
어디에 숨어 있다 이제 나왔나
울지 못할 세월을 사는 여치는
황토흙 바람벽에 파라니 떠네
마음은 온 길을 되돌아가고
몸은 서둘러 어디로 가나
얼마 남지 않은 다시 못 올 길
아침이 오려면 아직 멀었나
아쉬운 겨울밤은 더디도 가네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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