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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구경  



 

담배에게
 글쓴이 : 하늘구경
조회 : 1,036  
 
담배에게
 
푸르던 날이
언제였나
마르고 찢긴 몸
하얀 종이로 염을 하고
탁자 위에 누운 너는
말이 없구나.
 
원래 자유가
아니었던 삶
죽어서 또한
자유 아닌 몸
 
누구를 위해
몸을 태우고
하얀 연기로만 사라지나
 
속 깊은 한일랑
나에게 두고
너울너울 자유롭게
춤을 추거라
남겨진 재에는 미련 버리고
새 세상 오기까지
날아가거라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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