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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구경  



 

산내끼
 글쓴이 : 하늘구경
조회 : 971  
 
산내끼
 
아버지
새벽에 산내끼 꼬셨지
방에는 노란 등잔불 졸고
밖에는 허연 서릿발 돋고
달 걸린 감나무에 부엉이 울 때
어머니
사각사각 서릿발 밟으시며
얼음 서걱이는 동치미 떠오셨지
형들은 이불 속에 곤한 잠을 자고
나는 새앙쥐 머리만 내어놓고
호랑이 담배 피던 얘기 들었지
어느새 꼬끼오 새벽닭 울고
 
- 안상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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